평일 '이케아'까지 2km가는데 50분, 광명역 교통난 어쩌나

김하늬 기자 2014. 12. 18.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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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광명역지구, 코스트코·버스터미널에 이케아까지 문열어.. 주말 '교통지옥' 우려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KTX광명역지구, 코스트코·버스터미널에 이케아까지 문열어… 주말 '교통지옥' 우려]

'글로벌 가구공룡' 이케아가 18일 광명점을 개장하면서 경기 광명역 주변도로가 교통난에 빠졌다. 이 지역은 KTX 광명역세권지구에 위치해 있는데다 근처에 창고형 대형마트인 코스트코와 버스종합터미널 등이 몰려있어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혼잡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다. ·

광명시는 일단 이 지역 교통상황을 지켜본 이후 구체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한다는 입장이다.

이케아 광명점이 영업을 시작한 이날 광명역 인근도로는 많은 차량들이 몰리면서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KTX광명역에서 이케아 광명점으로 가는 길의 거리는 약 2km다. 4차선 도로 중 이케아 광명점과 롯데아울렛 방향인 좌회전 차선은 한 개, 직진 차선 두 개, 코스트코 방향인 우회전 차선 한 개다.

아케아 광명점 주차장으로 진입하기 위해 하나뿐인 좌회전 차선으로 차량들이 밀려들면서 2km 도로 전체가 극심한 정체를 빚었다. 일부 구간에 광명경찰서가 세운 '통과 차량 우회 안내' 표지판이 있긴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따라 쇼핑객들이 몰리는 주말에는 '교통 대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인천, 부천 등은 물론 서울 서남부권에서 차량을 이용한 가족 단위 쇼핑객이 몰려올 것으로 예상돼서다. 이럴 경우 주차난은 물론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날 이케아 광명점을 찾은 한 고객은 "주차장에 진입하기까지 약 50여분이 걸렸다"며 "당분간 주말에는 이 근처에 차를 가지고 오지 말아야 할 듯 하다"고 말했다.

길 건너편 코스트코 매장 앞에서 만난 한 주부는 "평일마저 이렇게 차가 막히면 앞으로 맘 편히 장을 보러 오기 힘들 듯 하다"며 "이렇게 쇼핑몰들이 몰리는데 이 도로로는 역부족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이와 관련, "매장 내 2000여대의 주차 공간이 있고, 옆 롯데아울렛은 1500대 공간, 그리고 길 건너 LH 소유의 공터를 임대해 임시 주차공간을 마련해 600대를 더 세울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교통대란이 불을 보듯 뻔한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광명시 관계자는 "교통상황을 관찰하면서 행정지도를 할 것"이라며 "대중교통 노선 추가 등의 여부는 당분간 상황을 지켜본 이후에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막 영업을 시작한 이케아코리아는 행정적으로 내년 10월쯤 교통유발부담금을 납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광명시는 1년에 한차례 10월에 교통유발부담금을 부과한다.

하지만 이케아코리아의 교통유발부담금 규모는 1억원을 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케아 광명점 길 건너편에 위치한 코스트코는 올해 교통유발부담금으로 6082만1980원을 납부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이케아를 비롯해 바로 옆 롯데 아울렛 영업 효과로 어느 정도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지, 그리고 교통유발 감축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는지 등을 평가해 금액을 책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김하늬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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