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석유공사 '눈덩이 적자'..작년 빚만 1조 6천억

임진택 입력 2015. 3. 31. 20:29 수정 2015. 3. 31.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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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원외교 문제에 있어서 저희 JTBC는 문제가 불거진 초기부터 한 걸음 더 들어가는 취재로 보도해 왔습니다. 필요하면 해외 취재도 했습니다. 이유는 간단명료합니다. 우리의 피같은 세금이 헛되이 쓰이는 일이 또 있어선 안 된다는 것입니다. 오늘(31일)도 JTBC의 단독보도로 연이어 보도해드리겠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자원외교 문제를 놓고 국회에서는 국정조사특위가 진행중이고 검찰도 수사중입니다. 하지만 국조특위가 증인채택도 못하고 헛도는 사이에 자원외교를 주도한 이명박 정부 당시 인사들은 자원외교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있죠. 저희 JTBC는 자원외교를 주도한 공기업들의 결산보고서를 단독 입수했습니다. 하나같이 재무구조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었습니다. 특히 석유공사의 경우 지난 한해만 빚이 1조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임진택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JTBC가 입수한 석유공사의 2014년 결산보고서입니다.

지난 해 석유공사는 1조 6천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불과 3년만에 연간 적자가 10배나 늘어난 겁니다.누적 적자의 규모도 3조 4천억원에 이릅니다.

이런 경영 악화는 MB 정부 때 자원외교로 집중 투자한 게 원인이 됐습니다.

영국 다나사와 캐나다의 하베스트사의 인수로만 1조 원이 넘는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다나사의 경우 최근 1조원 이상을 비싸게 주고 샀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여기에 유가 하락으로 자산가치까지 폭락한 겁니다.

[박주헌 교수/동덕여대 경제학 : 근본 원인이 잘못된 경영 목표 설정에 있습니다. 기업이 당연히 추구해야 하는 '수익성' 같은 가치가 후순위로 밀린 겁니다.]

석유공사와 함께 자원외교를 주도했던 다른 공기업의 상황도 다르지 않습니다.

2013년 18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던 광물자원공사는 지난해 2634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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