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진의 SBS 전망대] 학부모 반론인터뷰 "이성애 도의원, 직접 사과 없었다"

2015. 4. 8. 12:0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대담 : 이성애 경남도의원 문자 논란 당사자, 학부모 000

▷ 한수진/사회자: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이성애 경남도의원이 한 학부모에게 보낸 문자 내용, 크게 논란이 됐죠. 지난 월요일 전망대에서 당사자인 이성애 도의원과 직접 인터뷰 시간을 가졌는데요. 방송이 나간 후에 학부모 측에서 반론 인터뷰를 요청해 왔습니다. 이성애 도의원에게 직접 사과 받은 적 없다, 그리고 이 의원이 이야기한 '순수한 학부모가 아닐 수도 있어서 그런 문자를 보냈다'는 식의 해명, 납득하기 어렵다는 거였는데요. 이성애 도의원과 직접 문자를 주고받은 경남 양산의 학부모, 직접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좀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머님, 나와 계십니까?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먼저 좀 확인을 할게요. 이성애 도의원에게 직접 사과를 받지 못하셨습니까?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사과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근데 방송에서는 이성애 의원이 학부모에게 직접 사과한 것처럼 말했다는 건가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저는 어떤 문자, 제가 그 분 (번호를) 제 핸드폰에 입력을 해놨는데, 문자나 전화 온 건 없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직접적인 사과는 전혀 받지 못했다?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럼 언론을 통한 사과를 의미하셨을까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아마 제가 알기로는 기자분하고 통화를 할 때, 죄송하고 마음이 아팠을 거라고 이렇게 말씀을 하셨다 하시더라고요. 근데 저한테 직접적인 사과는 없었는데, 언론을 보니까 저한테 사과한 것처럼 이렇게 나오더라고요. 근데 저는 직접적인 사과는 받은 적이 없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이성애 의원이) 다른 언론과 인터뷰에서도 분명히 "해당 학부모에게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 이런 의향을 밝히긴 했더라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네.

▷ 한수진/사회자:

어쨌든 그 이후로도 연락이 없었다는 말씀이시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는 좀 정확했으면 좋겠다는 말씀이시고. 그리고 또 이런 부분도 말씀하시고 싶다고 하셨어요. 이성애 도의원이 인터뷰에서 '순수한 학부모가 아닐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런 문자를 보내게 됐다' 라고 얘기한 이 부분도 납득하기 어렵다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저는 제가 그 분, 도의원님의 인터뷰를 보고 제일 화가 났던 건 '순수하지 못한 학부모인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 그러는데. 과연 순수하지 못한 학부모는 어떤 학부모이며, 지금 이렇게 애를 키우고 있는데 순수하지 못한 학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애가 아침에 급식 때문에 "그럼 돈 내고 먹어야 되나? 그럼 나 밥 먹지 말까?" 그래서 다음날 아침에 너무 울컥하는 거예요. 울면서 문자를 보낸 거였는데 돌아온 답변이 그거였거든요. 처음 보낸 문자 보낸 거였는데. 그 분은 제가 6번 문자를 보냈다고 하는데, 그러면 인사말을 '잘 주무셨어요?' 라고, 제 문자를 보면 아시겠지만 '잘 주무셨어요?'라고 나오거든요. 근데 그게 몇 번 문자를 보내고 난 다음이면, 7번째 문자 같으면 '잘 주무셨어요?'라고 안 나오잖아요? 처음 인사니까, 그 문자 보시면 아시겠지만 '잘 주무셨어요?'라고 제가 말씀을, 인사를 맨 처음 드린 거예요. 근데 그게 제가 몇 번 폭탄문자를 보냈다고 하시는데.

▷ 한수진/사회자:

"6번 문자를 보냈다"라고 (이성애 도의원이) 얘기했죠?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예, 6번 문자 보냈다고 하셨는데, 저는 3월 31일 날 언론에서 '종북좌파'라는 말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종북좌파'라는 말이 너무 어이가 없어가지고 3월 31일 5번의 문자를 보냈어요. 장문이 아니고 짧게 보냈는데.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언론에서 보셨다는 그 내용이 홍준표 지사가 '종북좌파'라고 표현한 성명서를 발표했다는 거고. 뉴라이트 경남학부모연대에서도 '종북좌파 활동가들이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이런 내용의 기자회견을 했다는 건데, 그런 보도를 보셨다는 거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예.

▷ 한수진/사회자:

거기에 대해서 화가 나서 문자를 보내셨다는 거군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화가 난 것보다는 너무, 너무 솔직히 황당했어요. 제가 화를 낼 그건 아닌데. 너무 황당하고. 그냥 애들 평등, 평등하게 밥을 먹자고 하는 건데. 의무교육이니까 의무급식도 돼야 된다, 제 생각에 이렇게 하는 건데. '종북좌파'라는 말이 나오길래 저는 솔직히 너무 황당하고 억울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3월 31일 날 문자를 다섯 번을 넣었어요.

그리고 4월 2일 제가 그 의원님한테, 도의원님한테 보낸 건 처음 문자였었거든요. 근데 '6번 문자를 보냈다'고 이렇게 말씀하시더라고요. 또 인터뷰를 보니까 욕설이 나왔다고 하는데. 제가 어디 감히... 저의 친구도 아니고 아는 동생도 아니고 욕설을 넣을 이유는 없잖아요.

▷ 한수진/사회자:

그럼 다시 한 번 정리를 해볼게요. 6번 문자를 보내신 건 맞나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3월 31일 날 5번 문자를 보냈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5번 보냈고, 그 다음에 한 번 더 보내니까 모두 합쳐서 6번 보낸 건 맞으시군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 한수진/사회자:

그런데 하루에 연달아서 6번 보낸 건 아니다, 하는 말씀이시고.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예, 아닙니다.

▷ 한수진/사회자:

'욕설 같은 게 있었다'라고 일부 보도되기도 했는데, 그건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근데 지금 자꾸만 무슨 종북, '순수하지 않은 학부모' 여기에 어떤 종북좌파 이런 논란도 섞여 있는 것 같아서 상당히 황당하다, 어이없다, 이런 말씀이시네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저는 그런 거 잘 모르고, 그렇게 말씀하시는 순수한 학부모가 아닌 학부모가 어디 있겠습니까?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그저 애 키우고 이런 건데, 순수하지 못하다는 거는, 그렇게 표현하신 게 너무, 솔직히 왜 그러셨을까 생각이 들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저희 인터뷰 내용으로만 한정을 시켜서 보면, 이성애 도의원이 어머님이 직접 욕설 문자를 보냈다고 하지는 않으셨고요. 욕설 문자들이 그 전에 많이 왔다, 그래서 굉장히 좀 나름 본인도 좀 흥분돼있고 격앙된 상태였다, 그래서 어머님 문자에 이런 답변을 단 것 같다, 그런 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그런 뜻으로 인터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직접적으로 '욕설을 보내왔다'라고는 하지 않았고요. 그 부분은 정확하게 정리를 하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 한수진/사회자:

지금 이 부분에 대해선 분명하게 하시고 싶다고 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확인을 했고요. 당시 상황을 다시 한 번만 좀 여쭤보겠습니다. 그러니까 "문자 남발하는 돈으로 아이 기죽이지 말고 급식비 당당하게 내세요" 도의원에게 이런 답문을 받으신 거예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맞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때 어떤 심정이셨어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제가 사실은 그 문자를 넣을 때, 애를 학교 보내고 제가 문자 보냈었는데. 제가 울면서 사실 문자를 보냈어요... (눈물) 근데 돌아온 답변이 그 문자고 그래서 사실 눈물이 뚝 그쳐지더라고요, 사실은요. 저는 좀 맘이 아파서 애 생각하면서 문자를 울면서 보내다가 돌아온 답변이 이래서, 이게 뭔가 싶어서, 너무 당황했어요. 너무 황당하고, 눈물이 뚝 멈춰지더라고요. '문자 보내실'도 아니고 '문자 남발할 돈으로 급식비를 내라' 그렇게 하는데, 솔직히 정신이 번쩍 드는 거예요. 울면서 제가 했다가.

▷ 한수진/사회자:

도의원이 어떤 뜻으로 보냈다는 생각이 드시던가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저는 사실 이랬어요. 아, 없으니까 그냥 없으면 없는 대로 애한테 당당하게 살아라, 이런 것 같이 저는 사실은 그렇게 느꼈거든요... 없으면 없는 대로 그냥...

▷ 한수진/사회자:

공짜 바라지 말아라?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공짜 바라지 말고 애나 당당하게 키워라. 없으면 없는 대로 키우는 거지, 그때 본인도 말씀하셨더라고요. 자기도 외벌이 하면서 애를 힘들게 키웠다고 하시는데, 그때는 제가 봤을 때 다 없었잖아요. 그때 시절에는 다 없었는데 요즘엔 또 애들이 워낙 똑똑하니까.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이 받는 상처가 정말 걱정됐었는데, 근데 도의원이 그런 심정을 전혀 몰라줬다는 말씀이시고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너무 몰라주니까. 제가 호소할 데는 그런 데밖에 더 있겠습니까. 맞죠? 그래서 제가 했는데, 돌아오는 답이 너무 "문자 남발할 돈으로"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저도 너무 섭섭하고, 너무 진짜 황당했어요.

▷ 한수진/사회자:

지금 아이가, 자녀가 몇 명이죠?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큰 애가 3학년이고 작은 애가 2학년입니다.

▷ 한수진/사회자:

초등학교 2, 3학년... 정말 아이들이 지금 이 무상급식 중단에 대해서 잘 알고 있나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애들이, 작은 애도 그 다음 며칠 뒤에 오더만 '엄마, 나 그냥 밥 안 먹을까?' 또 작은 애까지. 큰 애가 그러니까 작은 애까지. 저는 솔직히 애들이 어렸다고 생각을 했었거든요. 10살, 9살이니까. 그랬는데 지금 그런 걸 아이들이 아는 거예요. 항상 뭘 사달라고 그러면 '아 엄마 돈 없으니까 안 돼'라고 말하니까. '아 진짜 엄마가 돈 없구나' 이래 싶어서 자기 딴에는 '그거 돈 내는 걸로 그냥 밥을 먹지 말까'라는 생각을 했던가 봐요. 애들은 지금 10살, 9살이면 친구랑 놀고 이렇게 해야 되는데, 이 밥값 때문에 걱정하는 게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고요.

▷ 한수진/사회자:

홍준표 지사의 말은 지금 보면 '경제적으로, 재정적으로 넉넉하면 다 해줄 수가 있는데, 그렇지가 못하다. 그래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다. 어쩔 수 없이 이렇게 해야 된다.'라는 얘기잖아요. 여기에 대해서는 전혀 납득이 안 되시나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근데 그 어쩔 수 없는 게, 물론 그분도 그분 입장도 있으신데, 사실은 저도 신청을, 서민 자녀라는 신청을 하면 지원의 대상이 되는 대상이 되거든요? 그런데 저는 할 수가 없는 게, 애들이 요즘 워낙 똑똑하기 때문에, 제가 동사무소에다가 신청을 하게 되면, 물론 서류도 엄청 복잡해요. 그렇게 해서 냈는데. 예를 들어서 그 자녀들에게는 무상급식하고 연 50만 원에 대한 그게(서민자녀교육지원) 나오잖아요.

근데 그 부분도 애들이 그걸 다 알거든요? '쟤는 돈 내고 먹는다. 쟤는 왜 돈 안 내고' 다 숨긴다고 해도 다 알아요. 지금도 제가 애한테 무상급식 얘기 안 해도 다 알잖아요, 애들이. '왜 쟤는 돈 안내고 밥 먹지?' 이런 것도 있기 때문에, 저는 솔직히 우리 애들이 그렇게까지 하면서까지 이렇게 밥 먹는 게 너무 싫어서, 저는 솔직히 지금도 그 신청을 안 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서민자녀 교육지원, 이것도 안 하고 있다는 말씀이시군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예, 그건 대상자가 되는데, 제가 알기로는 충분히 되는데.

▷ 한수진/사회자:

대상자가 되는데도 안 하고 있다?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못하고 있습니다, 사실은. 왜냐하면 애들도 '쟤는 공짜로 밥 먹는대. 쟤는 왜 돈 안 내고 먹어?'하고. 그리고 그 복지카드라는 게 50만 원이 1년에 나오는데, 그것도 그 카드를 들고 직접 선생님한테 가야 되잖아요. 제가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그냥 자연적으로 되는 것 같으면 괜찮은데, 그 카드를 들고 선생님한테 가서 이렇게 해야 되면, 저는 정확하게 사실은 모르겠습니다만.

▷ 한수진/사회자:

그건 좀 확인을 해봐야 되겠는데요. 어쨌든 근데 아이들 사이에서 그런 사실이 알려질 거라는 말씀이세요? 서민자녀 교육지원 같은 경우도.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네.

▷ 한수진/사회자:

이게 그렇게 다 알려질 수밖에 없는 건가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무상급식 같은 경우도 이게 애들은 딱 보면 그걸 알거든요. 애들이 지원 받는다고 하더라도 그렇게 해서 상처받는 게 저는 사실 싫어서 그래서 지금도 그걸 못하고 있거든요.

▷ 한수진/사회자:

아이들 상처 때문에 그런 걱정되는 마음뿐이다, 하는 말씀이시군요.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예. 저는 그게 밥값이 아까워서 그렇다기보다, 애들 사이에서 평등히, 지금 한참 공부하고 놀고 이렇게 해야 될 시기에 밥값 걱정한다는 게 솔직히 너무 마음이 아파요, 저는.

▷ 한수진/사회자:

사실 이렇게 도의원과 주고받은 문자 공개되면서 마음으로, 심적인 부담도 상당하셨죠?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정말 힘들었어요. 제가 주말 동안도 그렇고 지금까지 마음도 참 많이 힘들고, 마음도 아프기도 아프고 상처도 사실은 많이 받았고. 지금 너무 며칠 동안 계속 너무 힘들어요, 사실은. 그래서 웬만하면 제가 인터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자꾸 다른 게 있으니까 이렇게 인터뷰를 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잘못된 사실이 알려지니까 그래서 인터뷰를 하셨다는 거군요. 오늘 그런 점은 충분히 말씀하신 거죠?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네.

▷ 한수진/사회자:

예, 저희도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000 /문자 논란 당사자

네.

▷ 한수진/사회자:

무상급식 문자 논란, 이성애 도의원과 문자를 주고받은 해당 학부모의 이야기, 직접 들어봤습니다.

▶무상급식 호소 문자에 "그 돈으로 급식비 내라" 답변

▶[한수진의 SBS 전망대] 무상급식 문자 논란 도의원 "순수한 학부모가 아니라 생각"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