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 오늘부터 '9시 등교' 시행..찬반 논란 여전

조국현 기자 2015. 3. 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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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지난해 9월 경기도에서 먼저 시작한 9시 등교가 오늘부터 서울에서도 시행됐습니다.

찬반 여론이 여전히 팽팽한데, 이틈에 학원가에서는 이른바 새벽반이 늘어날 조짐이라고 합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전 8시 30분.

평소 북적였던 학교 앞 등굣길이 한산합니다.

서울의 초등학교 447곳이 오늘부터 등교 시간을 오전 9시까지로 30분씩 늦췄기 때문입니다.

◀ 고한길/6학년 ▶

"(아침에) 부모님과 얘기도 하고, 지각도 안 할 수 있어 좋아요."

아침마다 애들 잠을 깨우느라 실랑이를 벌였던 부모들 사이에서도 반기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 김은경 ▶

"아침에 여유가 있어서 아침도 먹고, 대화도 하고, (아이가) 책도 읽을 수 있어서 좋죠."

그러나 아이를 학교에 데려다 주고 출근해야 하는 맞벌이 부부의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 김익균 ▶

"맞벌이 부부 입장에서는 출근 시간과 아이 등교 시간이 겹치니 아무래도 힘들죠."

방과 후 학원 행이 일상화된 중, 고등학교의 경우 어차피 늦게 등교해 하교가 늦어지면 학원도 늦게 끝나는 만큼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도 계속됩니다.

이 때문에 초등학교는 4곳 가운데 3곳꼴로 9시 등교를 시작했지만, 중학교는 서울 시내 전체에서 14곳, 고등학교는 단 한 곳만 이를 시행했습니다.

작년 9월부터 9시 등교를 시작한 경기도에서는 아침의 여유를 학습에 쏟으라는 광고와 함께 '학원 새벽반'이 늘어날 태세여서 이에 대한 보완책도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조국현 기자 joj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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