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과생 취업난 시대 새풍속도 '코딩' 열풍] 국민대 "전공 불문.. 프로그램은 필수"

강창욱 기자 2015. 3. 24. 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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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대, 비이공계 학생도 프로그래밍 교육 의무화.. 올 신입생부터 필수 과목으로

국민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이제 인문계·예체능계 등 비(非)이공계도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코딩' 과목을 이수해야 졸업할 수 있다.

국민대는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Ⅰ·Ⅱ'를 전교생 필수과목으로 개설해 올 신입생부터 모든 학과 학생이 수강토록 했다고 23일 밝혔다. 프로그래밍 기술이 IT(정보통신) 분야를 넘어 인문·예술·체육·경영 등 거의 전 분야와 결합해가는 현실을 반영한 조치다.

이공계 수업으로 분류돼온 프로그래밍 과목을 전교생이 수강토록 의무화한 것은 국내 대학 중 처음이다. 유지수 총장과 보직교수들은 학생들이 전공을 불문하고 컴퓨터언어를 이해해야 하는 시대라는 데 공감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학생들은 수업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소프트웨어)을 설계하는 작업인 코딩 등을 배우게 된다. 첫 학기에는 각종 계산과 데이터 분류 등에 가장 일반적으로 쓰이는 엑셀과 워드 프로그램, 미국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이 개발한 기초 프로그래밍 언어 '스크래치' 등을 익힌다. 이런 과정이 학습·연구는 물론 취업 후 업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번째 학기에는 개발자용 언어인 '파이선'과 함께 소프트웨어의 알고리즘과 데이터 조직화를 본격적으로 배운다. 오프라인 강의, 동영상 수업, 실습 및 프로젝트 수행을 병행한다. 과목을 모두 이수하면 간단한 게임이나 채팅·메신저 프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국민대는 정해진 시간 안에 주어진 주제와 관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내는 대회, 학생들이 개발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하는 전시회 등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소프트웨어 개발에 남다른 역량과 열정이 있는 학생들은 별도 프로젝트팀을 구성해 지원할 방침이다.

프로그래밍 필수과목 개설을 주도한 이민석 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소프트웨어는 모든 전문 분야에서 전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동력"이라며 "이 과목을 이수하면 자기 전공이나 전문 영역에서 추구해야 할 가치들을 소프트웨어를 이용해 효과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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