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동시다발' 총격..'IS 테러' 공포 확산

2014. 10. 23.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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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자 3명 발생, 괴한은 경찰 총격으로 현장 사망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캐나다 수도 오타와에 위치한 국회의사당에 무장괴한이 난입해 총기를 난사하는 테러사건이 발생했다. 앞서 국립전쟁기념관 등지에서도 총격이 벌어졌다.

이번 사고로 3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괴한은 경찰이 쏜 총을 맞아 현장에서 사망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테러가 이슬람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국가'(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미국 CNN 등 외신들은 괴한이 22일(현지시간) 오전 10시쯤 캐나다 오타와에 있는 국회의사당에 난입해 30여 발의 총을 발사해 국립전쟁기념관 경비병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부상당했다.

보도에 따르면 캐나다 국적의 마이클 지하프-비도(본명: 마이클 조셉 홀, 32)로 알려진 용의자는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사망했다.

용의자가 국회의사당에 침입했을 당시 회의장에는 스피븐 하퍼 총리를 비롯한 여당의원들이 회의 중이었으나 모두 무사히 빠져나왔다.

용의자는 국립전쟁기념관에서 첫 번째 총격을 벌인 뒤 인근에 있는 국회의사당으로 향해 다시 한 번 총격전을 벌이다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첫 번째 총격 용의자와 두 번째 총격 용의자가 아직 동일 인물인지는 밝혀지지 않아 이번 사건에 연루된 용의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 국회의사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쇼핑몰 '리도 센터'(Rideau Centre)에서도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

캐나다 공영방송 CBC는 "세 번째 총격은 리도센터에서 있었다"고 보도했다. CBC보도가 맞다면 리도센터 총격은 또 다른 인물이 저지른 것이 되는 셈이다.

이날 사건은 캐나다 정부가 테러위협 등급을 하위 등급에서 중간 등급으로 상향 조정한 지 하루 만에 발생했다. 이는 지난 20일 퀘백의 한 주차장에서 이슬람으로 개종한 20대 남성이 승용차로 군인 2명을 치고 달아나 1명이 숨진 사고가 발생한 후 정부가 취한 조치다.

오타와 경찰 대변인 척 베느와는 "2~3명의 용의자가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발적 범행? 계회적인 테러?

용의자 마이클 지하프-비도는 마약 소지 혐의로 3차례, 집행 유예 조건을 어겨 2차례 등 모두 5차례 경찰에 체포된 바 있다는 점에서 우발적 범행일 가능성도 거론된다.

하지만 그가 이슬람으로 개종한 사실과 더불어 총기난사 사건 직후 경찰이 용의자의 이름을 공개하자 IS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트위터 계정에 이 용의자라고 주장하는 사진이 게시된 사실, 같은 날 3번의 총격 사건이 발생한 사실은 이번 사건이 계획된 테러일 가능성 높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준다.

또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가 최근 용의자를 '고위험 인물'로 지목했다. 지목한 시기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슬람 극단주의 감시기구 '시테'는 퀘백의 자동차 뺑소니 사건과 함께 이번 사건이 IS와 연관됐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시테는 뺑소니 사건이 나자 IS 동조 세력들은 자신의 트위터에 뺑소니 용의자를 칭찬하면서 더 많은 공격을 해야 한다고 선동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시테는 이런 선동들이 IS의 대변인으로 알려진 아부 무하마드 알아드나니와 IS 고위급 인사로부터 내려진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CBS노컷뉴스 김구연 기자 kimgu@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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