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뒷돈'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체포(종합2보)

2014. 11. 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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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보험공사 부장도 체포..검찰 '대출사기 금품로비' 전면 수사

무역보험공사 부장도 체포…검찰 '대출사기 금품로비' 전면 수사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가전업체 모뉴엘의 천문학적 대출사기 의혹과 관련, 검찰이 이 업체로부터 금품로비를 받은 혐의로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국책 금융기관 직원들의 체포에 나서면서 관련 수사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김범기 부장검사)는 26일 모뉴엘에 대출 지급보증을 해주는 과정에서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무역보험공사 허모(52) 부장을 체포했다.

검찰은 또 현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인 서모(54)씨를 이날 뇌물수수 혐의로 체포했다.

허씨는 모뉴엘에 지급보증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5일 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해 보증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검찰은 모뉴엘 측이 허씨를 비롯해 공사 전·현직 여러 명에게 금품 로비를 한 단서를 확보하고, 이들 가운데 이모(60) 전 무역진흥본부장 등을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2009년 공사에서 모뉴엘을 담당하는 전자기계화학팀장으로 근무한 전 영업총괄부장 정모(47)씨의 경우 최근 모뉴엘이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직전 사표를 내고 외국으로 도피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출에 보증을 서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3천256억여원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수출입은행장 비서실장 서씨는 모뉴엘의 대출한도 증액과 관련한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 상당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뒷돈을 받을 당시 대출담당 부서장으로 근무했다.

검찰은 모뉴엘을 '히든챔피언'으로 선정한 뒤 1천억원대의 신용대출을 내준 수출입은행의 다른 직원들도 금품로비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검찰은 억대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수출입은행 부장급 1명을 최근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중앙지검 외사부(노정환 부장검사)는 관세법 위반 등의 혐의로 박홍석(52) 모뉴엘 대표 등을 구속기소한 바 있다.

금융조세조사2부는 외사부로부터 박 대표 등의 수사기록을 넘겨받아 허위 수출입기록과 대출사기 범행의 연관성을 분석하고 있다.

모뉴엘은 허위수출 실적을 근거로 최근 6년 동안 시중은행 등 10여곳에서 3조2천억원대 천문학적 액수의 사기대출을 받았고 이 가운데 6천700여억원을 갚지 않은 상태다.

HTPC를 구매한 네트워크 장비업체 KT ENS가 사기대출을 일으키는 데 공모했는지도 수사대상이다. 모뉴엘은 KT ENS로부터 2천억원대 수출채권을 발행받아 금융권에 할인판매했다. 관세청은 이미 KT ENS 직원을 허위수출에 관여한 혐의로 입건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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