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의혹' 국책 금융기관 임직원 10여 명 수사 대상

2014. 11. 26. 11:1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중견 기업 모뉴엘의 사기 대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박홍석 대표 등 임원 3명이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임직원 10여 명도 수사 선상에 올랐습니다.

조임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설립 7년 만에 매출 1조 원을 돌파하며 벤처 신화로 불리다 지난달 돌연 법정관리를 신청한 중견 기업 모뉴엘.

실제 매출액은 700억 원에 불과했지만 매출 부풀리기로 국내 은행에서 빌린 돈은 6,700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른바 사기 대출 배경에는 국책 금융기관인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의 지원이 있었습니다.

검찰은 모뉴엘이 두 금융기관의 최고위급 임원과 여신담당 직원 10여 명에게 로비를 벌인 정황을 잡고 본격적인 소환에 나섰습니다.

먼저 모뉴엘 측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수출입은행 부장급 간부 1명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간부는 여신 업무와 관계 없이 차용증을 쓰고 빌린 돈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전직 무역보험공사 무역진흥본부장에게도 수천만 원이 전달된 정황을 포착하고, 출국금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미 구속기소된 박홍석 대표에게서 로비와 관련된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모뉴엘이 급성장한 배경에 금융권과의 검은 거래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로비 의혹을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이와 함께 치밀한 심사 없이 모뉴엘에게 거액을 대출해 준 시중 은행들에 대해서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일 계획입니다.

YTN 조임정입니다.

[저작권자(c) YTN & YTN PLUS.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