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실적 뻥튀기' 모뉴엘 대표 구속 기소

신아람 입력 2014. 11. 24. 20:31 수정 2014. 11. 24.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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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채권을 부풀린 혐의를 받는 중견가전업체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부장검사 노정환)는 박 대표와 신모 부사장(49) 등 모뉴엘 임원 3명을 재산국외도피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2009년 1월~2013년 7월 미국, 홍콩 등 해외 지사에서 홈씨어터 PC의 수출대금 액수를 부풀리거나 허위 매출을 올리는 수법으로 1조2000억원대의 해외매출을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외환당국에 신고하지 않고 해외계좌를 통해 2조8000여억원을 입출금하고,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홍콩의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해 361억원을 국외로 도피시킨 혐의도 있다.

모뉴엘은 허위 명세서와 가짜 신용장 등 서류를 근거로 수출채권을 발행해 국내 금융사에 할인 판매하고 채권 만기가 돌아오면 다시 허위로 매출을 꾸며 '돌려막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뉴엘은 허위수출 실적을 근거로 최근 6년간 시중은행 등 10여곳에서 3조2000억원대의 사기대출을 받아 이 중 6700여억원을 갚지 않은 상태다.

검찰은 허위수출에 가담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모뉴엘 자금팀장 등 13명은 사건을 분리해 보강수사를 벌여 추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와 별도로 검찰은 모뉴엘이 대출사기를 받는 과정에서 금융권에 대한 로비가 있었는지 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앞서 지난 5일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부장검사 김범기)는 지난 5일 무역보험공사를 압수수색, 관련 서류 일체를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모뉴엘에 대한 보증업무를 맡았던 무역보험공사 전직 직원 정모씨가 업무 대가로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잡고 이를 수사 중이다. 정씨는 2009년 1월부터 12월까지 모뉴엘 담당 팀장으로 근무했고 모뉴엘이 지난달 20일 수원지방법원에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를 신청하기 나흘 전 사직서를 제출하고 해외로 도피했다. 무역보험공사는 대출에 보증을 서줬다가 모뉴엘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3256억여원을 떼일 위기에 처하자 검찰에 진정서를 냈다..

hiaram@fnnews.com 신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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