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허위 수출로 매출 조작..시중은행서 3조원대 사기 대출

박민주 기자 2014. 11. 1.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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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허위 수출로 3조 원대의 매출을 올린 벤처기업 모뉴엘의 사기극, 그 실상이 자세히 공개됐습니다.

박민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홈시어터용 컴퓨터를 생산한다는 모뉴엘의 홍콩 현지 공장.

진열된 컴퓨터 본체를 뜯어보니 속이 텅 비어 있습니다.

컴퓨터를 수입했다는 홍콩의 중개무역업체 주소를 찾아가보니 다른 사람이 사는 아파트였습니다.

팔았다는 물건도 샀다는 사람도 모두 꾸며낸 겁니다.

이처럼 허위 서류를 담보로 시중 10개 은행이 대출해준 돈은 3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모뉴엘 박홍석 대표는 이 가운데 4백억 원 이상을 빼돌려 도박과 호화별장 구입, 그리고 홍콩 현지 로비자금으로 썼습니다.

◀ 한성일/관세청 조사국장 ▶

"40억 원은 국내외 카지노에서 도박자금으로 탕진하고 10억 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가족주택 구입비로 사용…."

매출 1조 원이 넘는 기업에 현금이 15억 원밖에 없었는데도 대출은 계속됐습니다.

금융기관들은 6천억 원을 떼일 위기에 처했습니다.

지급보증을 섰던 무역보험공사의 담당 과장은 보름 전 돌연 퇴사해 당국이 조사에 나섰습니다.

희대의 사기 행각에 금융권이 어이없이 농락당했습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박민주 기자 minju@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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