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3조대 수출 사기] 자회사 잘만테크, 법정관리 신청 검토

박민주기자 2014. 10. 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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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피해 확대 우려

모뉴엘의 자회사인 코스닥 상장사 잘만테크(090120)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본격적인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하면 그동안 투자자금을 회수하지 못한 소액투자자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잘만테크는 31일 한국거래소가 조회공시를 요구한 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대해 "신청 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거래소는 잘만테크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대한 사실 여부 확인이 해소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매매거래정지 기간을 사유 해소시까지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잘만테크는 당분간 매매정지상태가 이어지게 됐다.

잘만테크는 최근 모기업의 기업회생절차 신청으로 대출금 상환 압박이 심해졌다는 소식에 기업회생절차 신청설에 휘말렸다. 특히 외환은행과 하나은행에 대한 대출금 연체까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잘만테크의 기업회생설이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만약 잘만테크가 기업회생절차 신청을 결정하면 법원의 최종 결정까지 거래정지가 계속된다. 이후 회계부정 등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바로 상장폐지 실질심사까지 이어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피해가 예상된다. 잘만테크의 최대주주는 모뉴엘 외 1인으로 총 60.02%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는 소액주주가 보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지난 2011년 잘만테크가 모뉴엘에 인수된 후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지만 최근 위장수출과 허위매출로 부정을 저지른 점이 발견되면서 회사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투자에 나섰던 상당수의 소액투자자들이 피해를 면치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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