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뉴엘 박홍석, 카지노 도박·별장구입

2014. 10. 31. 15:3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조원대 허위 수출..446억 해외도피 확인

가짜 수출채권을 활용한 불법대출은 물론 재산 해외도피, 비자금 조성 등 모뉴엘을 둘러싼 의혹들이 사실로 확인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3조원대 제품을 허위수출한 혐의(관세법 위반) 등으로 모뉴엘의 박홍석 대표(52) 등 3명을 구속했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모뉴엘은 실제가격이 8000~2만원대인 홈시어터 PC 케이스를 250만원에 120만대 이상 수출한 것처럼 꾸며 총 3조2000억원을 불법대출 받았고 또 446억원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 2009년 초 처음 허위수출을 시작할 때만 해도 국내에서 생산된 제품의 가격을 부풀려 수출했으나 2010년부터는 홍콩에 페이퍼컴퍼니와 위장조립공장을 마련하고 서류상으로만 홍콩에서 다른 지역으로 수출되는 것으로 꾸몄다.

서울세관 관계자는 "홍콩에서 허위로 내륙(Trucking) 운송장을 만들어 은행에 제출하는 등 허위매출의 76%를 해외에서 발생시켜 당국의 감시망을 최대한 피하는 수법을 썼다"고 전했다.

박홍석 대표는 국내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자금을 자신이 관리하는 홍콩 페이퍼컴퍼니 계좌에 송금하고, 이 가운데 446억원을 빼돌려 브로커 로비자금, 주택구입 등에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또 120억원대의 개인 비자금을 조성해 이를 국내외 카지노 도박 자금과 제주도 개인 별장 구입, 연예기획사 투자 등에 사용했다.

[김기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