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인권 ICC 회부 결의안, 北 대표단 거세게 반발 "북한 체제 붕괴에 초점 맞췄다"

2014. 12. 19.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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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인권 결의안이 유엔총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유엔총회는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본회의를 열고 유럽연합(EU)과 일본 등 60개국이 제출한 '북한 인권 결의안'을 표결에 부쳐 찬성 116표, 반대 20표, 기권 53표의 압도적인 차이로 18일(현지시간) 가결했다. 이는 지난달 18일 3위원회를 통과할 당시 찬성 111표, 반대 19표, 기권 55표였던 것과 비교하면 찬성이 5표, 반대가 1표 늘어난 수치다.

북한 인권 결의안은 북한의 열악한 인권 상황을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ICC에 회부하도록 하는 한편 인권 유린 책임자들을 제재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결의안이 북한의 인권 개선을 촉구하는 선언적인 성격에 그쳤던 데 비해 이번에는 고문, 공개처형, 강간, 강제구금 등에 대한 우려를 표명한 데 이어 책임 규명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를 담았다. 또 안보리에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의 보고서를 넘겨 안보리가 COI의 권고대로 북한 인권 상황을 ICC에 회부하고 책임있는 사람들을 제재토록 권고하는 내용도 함께 포함됐다.

표결에 앞서 북한 대표단은 "미국의 적대적인 대북 정책에 따라 결의안이 추진되고 있다"며 "북한 인권 개선에는 도움되지 않고 북한 체제 붕괴에 초점을 맞춘 결의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북한 인권 결의안이 본회의마저 통과함에 따라 22일 열리는 안보리 회의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안보리가 총회의 결의안을 따라야 하는 건 아니지만 총회의 표결 결과가 논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안보리는 이날 회의에서 북한 인권 상황을 정식 안건으로 상정할지를 논의할 예정이다. 안보리 이사국 15개국 중 10개국이 안건 상정을 촉구한 만큼 안건으로 채택되는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거부권을 가진 중국과 러시아가 개별 국가의 인권을 유엔 차원에서 다루는 데 반대한다고 공공연히 주장해 온 것을 볼 때 실제 안보리에서 결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북한 인권 ICC 회부 결의안' [사진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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