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환풍구 추락사고, 누가 참사를 불렀나

2014. 10. 21.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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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스타 대중문화부] '리얼스토리 눈'에서 안정불감증이 부른 환풍구 추락사고의 비극에 대해서 다뤘다.

21일 방송된 MBC 교양프로그램 '리얼스토리 눈'에서 '환풍구 추락사고, 뻥 뚫린 20미터의 끝은'이라는 주제로 참사를 불렀던 공연장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해 다루었다.

지난 17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진행된 '제1회 판교테크노밸리 축제' 야외공연 도중 환풍구 위에서 공연을 보던 27명의 관람객이 20m 아래로 추락하면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부상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회사원들의 퇴근시간이 겹치면서 유난히 사람들이 많이 몰렸던 야외공연장, 사람들은 당시 인기 걸그룹 포미닛의 무대를 보기 위해 주변 지대보다 높았던 환풍구 위에 올랐고, 공연을 보던 관람객들의 무게를 이기지 못한 환풍구 덮개는 무너져 내리고 말았다.

실제 환풍구가 무너져 내리기 직전 환풍구를 살펴보면 빽빽하게 서 있는 관람객들로 인해 환풍구 가운데가 휘어져 있었음을 살펴볼 수 있었다.

사고 현장을 목격 시민은 "1년 동안 매일 점심시간에 지나다녀도 그곳이 지하랑 연결된 걸 몰랐다. 사람들이 떨어진 뒤 철제 구조물도 같이 떨어져서 2차 피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상황을 증언했다.

지상에서 1m 높이 위에 있었던 환풍구는 사실 건물 지하 4층 깊이까지 연결돼 있었다. 무심코 올라갔을 환풍구였지만, 몇 발자국은 사람의 생사를 갈랐다.

이와 관련해 사과 사망자의 가족들은 "행사 준비한 사람들이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은 건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라며 "아무리 자유 공연이라고 해도 안전조치는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애통해 했다.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 대책본부는 안전펜스 유무와 관련된 질문에 "하고 환풍구가 1.2m 이상인데 규정에 설치돼 있는 안전 펜스 높이 이상 되기 때문에 별도의 안전 펜스를 설치할 이유는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의 주장과는 달리 환풍구의 높이는 1m 밖에 되지 않았으며, 그마저도 일부분은 경사 위치에 쉽게 접근이 됐던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사람들의 접근이 매우 쉬웠던 상황. 이에 대해 해당공연 진행자는 "제가 환풍구 쪽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위험성을 방송으로 경고했었다. 그 당시에는 그것이 환풍구였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며 "지면보다 높은 곳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위험하다 판단했다"고 전했다.

당시 난간에 앉았던 시민 역시 "난간에 앉아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는데 악 소리가 나더라. 그래서 뒤를 돌아보니 사고가 일어나 있었고 얼마 후 환풍구 근처라는 것은 사고 후에 알았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현장 목격 시민은 "진짜 안전요원만 있었으면, 한 다섯 명 정도 배치해 놨어도 사람 안 다쳤다"고 지적했다.

환풍구의 부실시공도 사고의 원인이었다. 결국 환풍구의 비극은 환풍구 추락의 위험을 모르는 시민들과 부실시공, 그리고 안전요원을 배치하지 않았던 주최 측의 부주의가 부른 참사였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mkculture@mkculture.com / 트위터 @mkcul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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