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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해인 기자] [코스닥, 수급 롤러코스터…외인·기관 매수에 상승 마감]

코스피가 하루 만에 그리스 충격을 딛고 2070선 회복에 성공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0.67% 상승한 2074.20으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 외국인이 물량을 털어내며 지수가 한 때 2050선을 하회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수세에 상승 마감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리인하효과에 더불어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확실시 되면서 지수 하단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며 "이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팀장은 "만약 그리스 문제가 터지지 않았다면 현재 2100선을 넘기는 것도 어렵지 않은 상황이었다"며 "하반기 기저효과가 더해진다면 2100~2200 선에서 활동하는 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외인에 '울고' 기관에 '웃고'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13.71포인트(0.67%) 상승한 2074.20으로 마감했다.

이날 2054.83(-5.66)으로 장을 시작한 코스피는 개장 직후 상승 반전에 성공했지만 이후 개인의 매도폭이 커지며 장중 한 때 2040선까지 미끄러지기도 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장 내내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인과 외국인은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다가 각각 330억원, 506억원 매도 우위로 장을 마쳤다. 기관은 금융투자의 518억원 순매도에도 투신과 연기금이 각각 837억원, 50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84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

업종별로는 상승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건설업과 운수창소, 전기가스업은 이날 2%대 강세를 보였고 섬유/의복, 음식료품, 화학, 기계 등도 1%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전기/전자와 의료정밀은 약보합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에스디에스는 이날 4%대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한국전력도 2%대 상승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1.01% 하락하며 다시 120만원대로 미끄러졌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3개 종목을 포함해 558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266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47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롤러코스터 장세에도 상승마감

3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3포인트(1.26%) 상승한 742.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730.29(-2.75)로 출발한 코스닥은 개인과 외국인의 수급이 혼조세를 보이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장 초반 외국인들의 물량 털어내기에 전일 대비 2.50% 하락하며 710선까지 밀렸지만 다시금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기관도 매수에 동참하며 상승 마감에 성공했다.

외국인은 하루 동안 코스닥 시장에서 427억원 순매수했다. 기관도 13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383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상승 마감한 업종이 압도적이었다. 방송서비스와 통신방송서비스만이 약보합세를 보였을 뿐 나머지 업종은 모두 상승 마감했다. 출판/매체복제가 3.87%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을 보였고 음식료/담배도 3%대 상승 마감했다. 오락/문화, 비금속, 건설, 정보기기 등도 2%대 강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상승 마감한 종목이 소폭 많았다. 로엔은 이날도 강세를 보이며 5%대 급등했고, 파라다이스도 3%대 상승하며 주가 정상화를 향해 달려갔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상승세를 지속하며 2%대 상승 마감했다. 반면 CJ E&M과 GS홈쇼핑, 컴투스는 1%대 하락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상한가를 기록한 4개 종목을 포함해 679개 종목의 주가가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321개 종목의 주가가 하락했다. 72개 종목은 보합권에 거래를 마쳤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9월물은 전일 대비 0.55p(0.22%) 오른 252.2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8원 내린 1115.5원으로 마감했다.

이해인 기자 hil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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