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쳐올 해고 칼바람에 경비원들 '불안'

2014. 12. 4.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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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동안 최저 임금의 90%만 보장받던 경비원 월급이 내년부터 100% 적용됩니다.

하지만 그만큼 아파트 관리비도 인상돼 경비원들의 해고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입주민의 모욕적인 말로 인해 분신한 경비원의 동료들이 지난달 20일, 무더기로 해고 통보를 받았습니다.

입주자 대표 측이 다른 용역 업체와 계약하기로 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 아파트 경비원들은 1년 계약이 끝날 때마다 재계약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 재계약에 놓인 경비원들은 유난히 더 불안합니다.

내년부터 최저임금이 오르는 일은 반가운 일인데, 이로 인해 아파트마다 인건비를 줄이기 위한 해고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A 아파트 경비원]

"고용 안정만 어느 정도 보장이 된다면 급여가 큰 차이가 아닌 이상. 더는 바라는 거 아니니까. 고용 안정만 됐으면 하는 바람이죠."

게다가 재계약이 된다 하더라도 걱정이 들긴 마찬가지입니다.

동료의 빈자리가 늘어난 만큼 일의 강도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인터뷰:B 아파트 경비원]

"하다못해 빗자루질이라도 더 해야지. 나뭇잎 떨어질 때가 좀 바쁘지 사람 감축하니까."

해고 가능성이 높은 60대 경비원은 전국적으로 5만여 명에 달합니다.

문제가 심각해지자 노동자 단체들이 문제해결을 위해 발 벗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석권호, 민주노총 비정규 전략본부 실장]

"정부의 대책이 실효성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신속한 정부의 특별근로감독과 위탁업체를 변경할 때 고용을 승계할 수 있도록 명문화하는 법적 문제를 국회에서 다룰 수 있도록..."

관련 단체들은 합동회의를 열고 경비근로자에 대한 대책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해고 칼바람에 올 겨울이 더욱 혹독한 경비원들.

이들의 고용 안정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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