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수능 결과 번복..피해 학생 구제하기로
<앵커 멘트>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채 2주도 남지 않았는데, 1년 전 수능 결과가 바뀌게 됐습니다.
대입 수능 역사상 처음입니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에 오류가 있다는 법원 판결을 받아들여 피해 학생을 구제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국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김성훈(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깊이 머리 숙여 사과드립니다."
교육당국이 지난해 수능 세계지리 8번 문제가 잘못됐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EU와 나프타에 대한 옳은 내용을 고르는 8번 문제는 2심 법원이 잘못 출제한 문제로 판결했고, 교육당국이 상고를 포기했기 때문입니다.
교육당국은 응시생 모두 이 문제를 맞춘 것으로 간주해 재채점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법원 판결에 따라 대입 결과가 뒤바뀌는 것은 1994년 수능이 도입된 뒤 처음입니다.
<녹취> 김성훈(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 "등급, 표준 점수, 백분위를 재산출하여 학생과 대학에 통보하겠습니다'
다음달에 수능 성적을 다시 산출한 뒤 12월 19일 이전에 지난해 지원한 대학의 합격 여부를 학생에게 통보하고, 내년 새학기에 입학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겁니다.
<녹취> 황우여(교육부장관) : "불합격하였더라도 재산정된 성적으로 적용할 경우 합격 기준을 충족한 학생은 추가 합격 대상이 될 것입니다."
교육당국은 또 피해 학생들을 추가 합격시키는 데 필요한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내년 2월까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국현호입니다.
국현호기자 (eichitwo@kbs.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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