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서울대 총장 "수능 세계지리 피해학생 극소수"

변해정 2014. 10. 23.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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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서울대학교 성낙인 총장은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의 출제오류로 서울대 입학 과정에 불이익을 당한 수험생은 극소수일 것으로 추정했다.

성 총장은 23일 서울대에 대한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세계지리 8번 문항 출제 오류로 탈락한 수험생 숫자를 파악하고 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주선 의원의 질문에 "응시생이 제한적이어서 다수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답했다.

그는 "단 한 명의 피해학생도 없어야 한다"면서 "만약 선의의 피해학생이 있다면 법적 시효에 상관없이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정당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교수 확보가 미진하다고 새누리당 김학용 의원이 꼬집자 "대학의 약점으로 꼽히는 부분"이라고 입을 뗀 뒤 "티오(TO·정원)가 답보 상태고, 초빙하려면 유럽이나 미국 쪽에서 와야 하는데 언어의 한계가 있다. 외국인전용아파트 부족 등 생활함에 있어 불편함도 많다"고 언급했다.

대학교 입학전형에서 이전 교육과정의 범위와 수준을 벗어나는 내용의 출제를 금지하는 '공교육 정상화 촉진 및 선행교육 규제에 관한 특별법(선행학습 금지법)'과 관련, 학내 감시·감독 기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기구가 존재하지 않지만 '공교육 정상화'라는 큰 틀 안에서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 총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박홍근 의원이 자사고와 특목고 출신 우대에 따른 일반고의 잠식 현상이 심각하다고 지적하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짧게 답했다.

총장선거 과정에서 공약을 내세운 '교수 1인당 500만원 바우처'를 발전기금으로 지급할 공산이 있다는 새누리당 이상일 의원의 지적에는 "컴퓨터 구입·학술대회 참석 등에 대해 증빙서류를 내면 500만 원 범위 내에서 자유롭게 쓸 수 있게 하자는 취지"라고 해명하면서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발전기금과 관련해서는 "다양한 가용을 위해 현금 내지 장학금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나, 대부분 건물로 들어오고 있다"고 전한 뒤 "학교 재정의 투명성이 늘 지적되면서 전문 회계법인을 통해 재정 상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를 시범 가동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평의원회 구성원의 여성 비율을 공무원 규정 비율인 20%까지 높일 의향이 있냐는 새누리당 이에리사 의원의 질문에는 "총장 권한이 아니지만 (성비 균형을 위해) 간접적으로나마 충분히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hjpy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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