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60% 싸" vs "잘못된 비교"..소비자원-템퍼 갈등

2015. 5. 2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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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고유선 기자 = 매트리스의 국내 판매가격과 해외 직구 가격을 둘러싸고 한국소비자원과 매트리스 제조·판매사 템퍼가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27일 소비자원은 템퍼의 '타퍼 3인치 퀸'이 국내에서 160만원에 판매됐지만 직구를 이용하면 이보다 62.8% 저렴한 59만4천444원에 살 수 있다고 발표했다.

템퍼는 곧바로 소비자원이 조사한 국내 판매 제품과 직구 제품은 서로 다른 모델이라며 소비자원 측에 발표를 정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소비자원은 이후 조사 제품의 정확한 명칭이 국내 판매 제품의 경우 템퍼 '타퍼 7', 직구 제품은 템퍼 페딕 '타퍼 3인치 슈프림 퀸 매트리스 타퍼'라고 정정했으나 조사 결과에서 해당 제품을 제외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템퍼코리아는 국내 판매 제품인 '타퍼 7'의 경우 덴마크에서 생산됐고, 직구 제품인 '타퍼 3인치 슈프림'은 미국에서 생산됐으며 템퍼와 템퍼 페딕은 별개의 브랜드이고 전혀 다른 제품인만큼 조사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29일 "두 제품은 소재 구성비가 다르고 한국에서 판매되는 제품이 더 고급 원단을 쓰는 등 차이가 있는 제품"이라며 "특히 직구 제품의 경우 템퍼 페딕에서 저가 라인으로 분류된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템퍼코리아는 두 제품의 소재 구성비 등이 얼마나 다른지에 대해서는 "영업기밀이라 자세히 설명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소비자원은 국내 판매용 제품과 해외 판매용 제품이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 경우 같은 브랜드의 유사 사양 제품을 조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7센티미터(cm) 두께의 '타퍼 7'과 3인치(약 7.62cm) 두께의 '타퍼 3인치 슈프림'은 두께가 6밀리미터(mm)밖에 차이나지 않고 사양도 비슷해 온라인상에서 소비자들에게 유사 제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상세 페이지를 보면 메모리폼 같은 매트리스 고유 소재를 '템퍼'라고 칭하는데 두 제품 모두 템퍼소재 100%인데다 두께도 비슷하다"며 "가격차를 설명할만한 기능과 구조상의 이유를 문의했으나 '레시피'(성분비)를 알려줄 수 없다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전했다.

템퍼와 템퍼 페딕이 다른 브랜드라는 주장에 소비자원은 '템퍼코리아는 템퍼 페딕 인터내셔널의 한국 현지법인'이라는 문구가 템퍼코리아 홈페이지에 실려 있는 점을 볼 때 전혀 별개의 회사와 브랜드라고 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템퍼코리아 측은 홈페이지에 오류가 있어 수정중이라고 해명했다.

템퍼코리아 관계자는 소비자원 발표에 대한 추가 대응 여부에 대해 "종합적인 상황을 고려해 대응할 가능성도 있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cind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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