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구려 이미지는 옛말…중국‘ 직구’ 뜬다

2015. 4. 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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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불황속 상품質 높고 가격도 저렴…소형 전자제품은 국내보다 30%이상 낮아

#. 여대생 A 씨는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직접구매)’의 매력에 푹 빠졌다. 중국어를 모르는 ‘까막눈’이어도 인터넷 직구 커뮤니티나 배송대행업체 사이트 등에 나오는 중국어 상품명을 복사해 상품을 검색하니, 이용엔 아무 무리가 없었다. 구글 등을 통해 중국어 사이트를 한글로 번역해 쇼핑을 즐기기도 했다. A 씨는 “의류, 가방, 악세사리 등 20가지를 넘게 골랐는데도 8만원밖에 안 나왔다”면서 “저렴해서 부담이 없다는 게 중국 직구의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오프라인에선 저가ㆍ저질 상품이라 괄시받는 ‘메이드 인 차이나’. 하지만 장기불황으로 주머니사정이 여의치 않은 직구족들에게 최근 중국 직구가 큰 각광을 받고 있다. 

불황에 최근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직접 제품을 구매하는 이른바 ‘직구(직접구매)’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한 직장인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을 검색하고 있다.김명섭 기자/msiron@heraldcorp.com

상품의 질이 높으면서 가격까지 저렴해 ‘대륙의 실수’라고 불리는 일부 제품의 인기도 중국 직구족들이 늘어나는 원인이다.

20일 국내 최대 해외배송 대행업체 ‘몰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해외배송대행 건수는 5.2%로, 미국(86%)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중국 해외배송대행의 이용률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2014년 1분기 기준, 중국 해외배송대행 건수는 1년만에 170%의 성장세를 이뤘다. 같은 기간 미국과 일본이 각각 45%, 70% 성장한 것과 비교했을 때 압도적인 수치다.

직구족들이 중국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에 주로 담는 품목들은 침구류와 소형 전자제품이다.

과거 의류가 대부분을 차지했다면, 최근에는 스포츠액션캠, 태블릿PC, 드론 등 그 품목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대륙의 실수’ 중 하나로 불리는 중국 샤오미의 보조배터리도 큰 인기다.

직장인 이모(25) 씨는 “처음엔 가격이 너무 저렴해 상품에 하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가격대비 성능이 다른 국내 제품보다 낫다는 평을 듣곤 구매를 결심했다”면서 “실제로 받아보니 기대 이상이었다”고 말했다.

전자제품의 경우 배송비와 관세 등을 감안해도 국내 시판 가격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액션캠의 경우 30만원 상당에 판매되는 비슷한 성능의 제품을 7만~9만원 선에 구입할 수 있다.

배송도 최소 5일에서 최대 20일 정도 소요돼, 미국 등지에서의 직구보다 약간 빠르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저렴하다고 무작정 구입해서는 낭패를 볼 수도 있다. 허위매물을 올리거나 실제 제품 사진 등을 포장해 구매자들을 속이는 일도 적잖기 때문이다.

배송시 파손이 돼 왔을 때 환불을 받거나 교환하는 일도 쉽지 않다. 대학생 박모(23) 씨는 “얼마 전 중국 내 유명 온라인 쇼핑몰 T사에서 자전거를 구입하려 했다가 되려 사기를 당했다”면서 “경찰에 신고해도 돌려받을 수 없다고 해, 결국 속만 끊이다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박혜림ㆍ양영경기자/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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