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복 대북풍선 단장 "정부 감시 탓 이혼" 소송

2014. 10. 3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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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전단 날리기의 '1인자'로 통하는 이민복 씨가 국가를 상대로 5천만 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하루 종일 정부 기관에 감시당하는 바람에 이혼까지 하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고 주장했는데요.

현직 군인이 몰래 들어와 전단지를 훔쳐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군복을 입은 남성이 집 주변을 기웃거립니다.

집 안을 살피더니 무언가를 들고 황급히 떠납니다.

이민복 대북풍선단장이 거주하는 컨테이너 집에서 대북전단과 CD를 가지고 가다 CCTV에 포착된 겁니다.

화면 속 주인공은 국방부 소속 현직 군인이었고 자신의 행위가 발각되자 이씨에게 잘못했다며 확인서까지 써줬습니다.

[인터뷰 : 이민복 / 대북풍선단장]"우리 일거수일투족을 다 알게되는 거죠. 24시간이니까… 신변을 보호하면 좋겠는데. 이상한 건 위에 보고가 올라가요."

이씨는 지난 2003년부터 줄곧 군과 경찰,국정원에게 대북전단 활동을 방해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이혼을 하는 등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며 지난 6월 손해배상소송을 냈습니다.

[인터뷰 : 이민복 / 대북풍선단장]"가정이 깨진 게 형사들이 계속 있으니까 주변 사람들이 불안한 거예요. 말로는 신변보호지만현실적으로는 너무나… 미행하는데 누가 좋겠어요?"

이 씨의 집 주변에는 CCTV 10여 대가 설치돼 있습니다.

이씨가 직접 설치한 4대를 제외한 나머지는 경찰이 신변보호를 이유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주 북한이 이 씨의 실명을 거론할 정도로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겁니다.

이씨는 정부의 감시 때문에 외부 단체들의 재정지원도 크게 줄었다며 불만을 나타냈습니다.

채널A뉴스 배준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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