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전단 김포서 긴급 살포..보수-진보단체 충돌

한정원 기자 2014. 10. 25.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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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오늘(25일) 오후 임진각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지역주민, 또 진보단체가 충돌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장소를 옮겨가며 전단 살포를 시도하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김포 야산에서 결국 전단 일부를 살포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11시 반쯤, 수만 장의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 회원들을 태운 버스가 임진각 입구에 도착한 순간, 근처 파주지역 주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버스를 막아섰습니다.

[경찰 막아!]

[니네가 무슨 대한민국 국민이야.]

14개 중대 천2백 명의 경찰을 사이에 두고 양측의 대치는 3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최우원/대북전단날리기연합 대표 : 시위신고도 했고 전세계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대북전단을 날려보내고…]

[누구를 위해 삐라(전단)를 뿌리는 거야. 누구를 위해서….]

복면차림의 일부 진보단체 회원들은 대북전단과 풍선을 실은 트럭을 습격해 풍선을 찢은 뒤 전단과 함께 근처 공터에 버렸습니다.

경찰이 이 가운데 한 명을 긴급체포하면서 긴장은 더욱 고조됐습니다.

[전쟁 벌이는 삐라(전단) 살포 반대한다!]

[진보단체 회원 : 이게 뭐하는 거야. 삐라(전단) 뿌리는 사람은 연행 안 하고….]

결국, 임진각에서의 전단 살포는 무산됐습니다.

이후 보수단체 회원들은 장소를 오두산 전망대로 옮겨 전단 살포를 시도했습니다.

하지만, 지역 주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이 계속 따라다니면서 풍선을 빼앗으며 저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대북 전단 살포를 둘러싼 우리 내부의 갈등과 극심한 의견 차이를 다시 한번 확인한 하루였습니다.

(영상취재 : 임동국·김승태·이재영, 영상편집 : 우기정)한정원 기자 on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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