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터에 날계란까지..대북전단 살포단체, 시민과 '충돌'

김평호 기자 2014. 10. 25.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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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경기) = 데일리안 김평호 기자]

대북전단을 살포하려는 보수단체와 이를 저지하려는 파주 지역 주민들이 결국 임진각에서 충돌했다.

앞서 대북전단보내기운동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은 25일 오후 1시 임진각 광장에서 전단 10만장을 북쪽으로 날려보낼 계획이라고 선포한 가운데 이날 오전 11시 40분께 이들이 타고 온 전세버스가 임진각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에 파주 시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은 차를 가로막고 보수단체들의 전단 살포 추진에 강력히 항의에 나섰다.

양측 간 욕설이 오고가던 중 최우원 대북전단날리기연합 대표가 파주시민과 진보단체 회원들로부터 날계란 세례를 받기도 했다.

이에 보수단체 회원들은 '대한민국 수호, 종북좌익 척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피켓을 흔들며 맞섰다.

이후 공방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보수단체들은 '북괴의 대북전단을 반대하는 세력들은 살인마 김정은의 편인가?'라는 현수막을 들고 시위를 펼치고 있으며, 파주시민과 진보단체 회원들은 '삐라 날리면 우리는 폭탄밥이야' 현수막을 들고 맞은편에 대치 중이다.

이 과정에서 보수단체와 대북전단 살포를 막기 위해 직접 현장에 온 시민이 심한 말다툼을 벌이기도 했다.

현재 수백명의 경찰 병력이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고려해 경비를 강화하고 있으며, 보수단체와 진보단체들은 각각 마이크를 들고 상대 측을 향해 날선 주장을 펴고 있다.

한편, 이에 앞서 진보 단체 회원 20여 명은 임진각 인근 주차돼 있던 탈북자 단체의 트럭의 전단과 풍선을 빼앗아 칼로 찢어 버려 이를 길가와 하천에 뿌렸으며, 양측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한 경찰이 즉각 출동에 나섰다.

경찰은 향후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경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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