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사드 약정체결 발표 한시간 앞두고 돌연 연기(종합)

조영빈 기자 2016. 2. 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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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23일 오전 발표예정이었지만, "하루이틀 연기" 中 왕이 외교부장 방미와 관련 있는 듯
류제승 국방정책실장과 토마스 S. 벤달 미8군 사령관이 지난 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관련해 군사적 조치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6.2.7/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한미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공동실무단 구성을 위한 약정 체결을 급작스럽게 연기했다.

국방부 당국자는 23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최종적으로 조율할 부분이 남아서 (약정체결이) 하루이틀 연기됐다"고 밝혔다.

약정체결이 연기된 사유와 관련 이 당국자는 "한미가 조율할 부분이 남았다"고만 했을 뿐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

당초 국방부는 이날 한미 간 사드의 한반도 배치 논의를 위한 공동실무단의 공식 논의에 앞서 공동실무단 구성 조건을 담은 약정체결을 실시키로 하고 이날 오전 11시 발표할 예정이었다.

국방부가 약정체결을 하루이틀 연기한다고 밝힌 시간은 발표 예정시간을 불과 한시간여 앞둔 시점이다.

사드라는 초민감 이슈를 두고 정부가 예고했던 약정체결 날짜를 불과 한시간 앞두고연기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다.

약정체결을 연기할 수 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 있었거나, 청와대 등 상부의 지시가 없이는 이같은 조치가 취해지기 어렵다.

일각에서는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미국 방문 일정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당초 사드가 실효적 대북제재안을 이끌어내기 위한 중국 압박 수단의 성격이 있었던 만큼 우리 시간으로 내일 새벽 워싱턴에서 있을 존 케리 국무장관과 왕이 외교장관의 미중 담판 결과를 일단 지켜보자는 판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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