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우산혁명 리더, 경찰에 체포돼

베이징 입력 2014. 11. 26. 18:12 수정 2014. 11.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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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홍콩 우산혁명을 이끈 조슈아 웡(18) 학민사조 위원장 등 학생 시위대 지도부가 26일 체포됐다.

홍콩 경찰은 이날 오전 까우룽반도 몽콕에서 진행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저지한 혐의로 웡 위원장과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의 레스터 셤 부비서장 등 2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웡 위원장과 셤 부비서장은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 대표들과 함께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개선을 요구하며 반(反)중국 시위를 주도한 인물이다.

몽콕의 바리케이드 철거작업은 약 3시간 만에 마무리됐고, 그동안 시위대가 점거하고 있던 네이선로드의 차량 통행이 재개됐다.

이에 앞서 홍콩 법원은 지난달 애드미럴티 시틱타워 앞과 몽콕 네이선 로드, 아가일 스트리트 등 3곳의 점거를 해제하라고 명령했고, 지난 10일에는 점거해제 명령을 연장하고, 경찰에 시위대를 체포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이와 관련, 25일 몽콕 아가일 스트리트의 바리케이드 철거과정에서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해 200여 명이 부상당하고, 116명이 체포됐다.

이날 철거로 몽콕의 시위대가 해산됐지만 어직 애드미럴티와 코즈웨이베이에서는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학생대표 체포와 관련, "어떤 주권국가도 불법행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정부는 홍콩특구정부의 '의법처리'(법에 의한 집행)를 강력히 지지 한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송기용특파원 sk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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