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장관 퇴진 요구' 홍콩 의원, 中정협서 면직
학생시위대, 정부에 2차 대화 전제조건 제시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렁춘잉(梁振英)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의 퇴진을 요구한 친중(親中) 성향 입법회(국회격) 의원이 29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상무위원 자격을 박탈당했다.
정협은 이날 상무위원회 회의에서 표결을 통해 제임스 티엔 페이-춘(田北俊) 홍콩 자유당(自由黨) 명예 주석의 상무위원직을 면직하기로 결정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언론이 보도했다.
위정성(兪正聲) 정협 주석은 티엔 주석이 지난 24일 친중 의원 중 처음으로 행정장관직 사임을 요구한 데 대해 "렁 장관과 홍콩 정부를 지지하기로 한 정협의 결정을 따르지 않아 규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협의 홍콩 측 대표가 정치적 견해 때문에 임기 만료 전에 면직된 것은 처음이라고 SCMP가 전했다. 이는 도심 점거 운동을 벌이는 홍콩 시위대 등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는 렁 장관을 보호하기 위한 조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한편, 홍콩 시위대는 이날로 23일째 도심 점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법원이 '점거 해제 명령'을 내린 홍콩섬 애드미럴티(金鐘) 지역의 시틱타워(中信大廈) 출입문 앞에서는 철수했지만, 애드미럴티 다른 지역과 코즈웨이베이(銅라<金+羅>灣), 까우룽(九龍)반도 몽콕(旺角) 지역에서는 점거 시위를 지속하고 있다.
시위대는 홍콩 당국에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 결정 철회 건의'와 '평등선거를 목표로 한 대화 틀 마련', '2016년 입법회 의원 선거에서 직능대표 간선제 폐지 일정표 제시' 등 2차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학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의 알렉스 차우(周永康) 비서장은 홍콩 정부가 제안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의 직접 대화를 주선해 달라고 요구했다.
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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