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승무원 "선장이 암초 쪽으로 몰았다"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군 홍도 앞바다에서 일어난 유람선 좌초사고는 선장 과실이 원인이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1일 사고를 조사 중인 목포해양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난 바캉스호 승무원 최모(41)씨는 해경 조사에서 "선장이 암초가 있는 쪽으로 배를 잘못 몰았다"고 진술했다. 홍도 주민이자 유람선 안전요원인 최씨는 "사고 지역은 암초가 많아 배가 가면 안 된다는 것을 주민들은 모두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처음 해경 조사에서 "바람이 강하게 불어 배가 밀렸다"고 했던 바캉스호 문모(59) 선장도 2차 조사에서 "실수로 암초지대에 들어섰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캉스호 운영업체인 홍도크루즈협업 임원 역시 해경에서 "올 9월 16일 입사한 문 선장이 사고 해역을 잘 몰라 암초지대에 너무 가까이 댄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다.
문 선장은 20여 년 동안 외국에서 원양어선 선장으로 일하다 국내에 들어와 올 7월부터 목포~제주를 오가는 화물선 선장으로 일했고, 지난달 16일 홍도로 옮겼다. 배를 몬 경험은 많지만 홍도 앞바다 운항 경험은 거의 없다.
해경은 선장의 과실 혐의가 입증되면 업무상 과실 선박 파괴와 업무상 과실치상 혐의로 입건할 방침이다.
신안=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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