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쇼 판] 홍도 주민 맹활약..대형참사 막았다

강성명 2014. 10. 1. 22:17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전남 신안군 홍도에서 있었던 유람선 좌초 사고에서 '대참사'를 막은 건 바로 홍도 주민들이었다. 지난 1985년 유람선 침몰사고로 30여명이 사망하는 참사를 겪은 이들은 자체 매뉴얼을 만들어 평소 구조 훈련을 해왔다. 이 때문에 이들은 사고가 일어났을 때 해경보다 20여분이나 현장에 빨리 도착해 구조활동을 할 수 있었다. 주민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승객과 승무원 110명은 전원 구조될 수 있었다.

아래는 TV조선 보도 원문.

- 해당 기사에 대한 TV조선 동영상 보기

[앵커]

아찔했던 어제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에서 탑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된 건, 홍도 주민들의 발 빠른 대처가 있어 가능했습니다. 홍도 주민들은 80년대 유람선 사고를 잊지 않고, 자체 메뉴얼을 만들어 무려 30년 동안 훈련을 해왔다고 합니다.

강성명 기자입니다.

[리포트]

유람선 바캉스호가 좌초된 어제 오전 9시쯤, 마을에 비상 사이렌이 울렸습니다.

[김근영 / 홍도1길 이장

"생업을 중단하시고 속히 부둣가로 전원 집결해 주시기 바랍니다."

아침식사도 멈추고 부둣가로 모인 주민은 100여명. 이들은 어선 12척에 나누어 타고 10여분 만에 사고현장에 도착해 유람선 5척과 함께 구조작업을 벌였습니다.

주민들은 해경보다 20여 분 빨리 사고 해역에 도착해 몸을 사리지 않는 구조 활동을 펼쳤습니다.

주민들의 발빠른 대응으로 승객과 승무원 110명은 전원 구조됐습니다.

최경만 / 신안 홍도 주민

"사이렌과 함께 마을 방송이 나오면 모든 주민이 하던 일을 멈추고 부둣가로 모이기로 그렇게 약속이 돼 있습니다."

지난 1985년 기관고장으로 유람선이 침몰해 30명을 앗아간 참사가 뼈 아픈 교훈이 됐습니다.

섬을 찾는 관광객 숫자가 생계로 연결되는 만큼, 주민들은 자발적으로 사고 대비 매뉴얼을 만들어 지난 30년 동안 매년 두 차례씩 훈련해왔습니다.

김근영 / 홍도 1리 이장

"해상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저희 생계가 끊어진단 말입니다. 85년도 아픈 기억을 우리가 너무 가슴 깊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세월호 참사를 겪은 정부와 지자체들이 홍도 주민들의 철저한 대비태세를 본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TV조선 강성명입니다.

chosun.com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