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도 유람선 전원구조' 맞나?..세월호 트라우마가 낳은 불신

2014. 10. 1.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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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이번에도 조작 아니냐"..정부 발표 못믿고 불안감 표출

지난 30일 전남 신안군 홍도 앞바다에서 유람선이 좌초했으나 다행히 탑승자 109명 전원이 구조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하지만 시민들은 구조여부가 확인된 오후 무렵까지 언론의 보도를 믿지 못하고 불안에 떠는 모습을 나타냈다.

국민들이 이처럼 정부발표와 언론보도를 믿지 못하는 것은, 세월호 침몰 당시 탑승자 전원을 구조했다는 정부의 무책임한 발표를 대부분의 언론이 그대로 받아썼기 때문에 벌어진 '자업자득'이다. '양치기 소년'처럼 신뢰를 잃어버렸다는 뜻이다.

회사원 권모(33) 씨는 "구조됐다는 소식에 안도하면서도 세월호 때처럼 혹시 구조되지 못했는데 보도가 이렇게 나온 게 아닐까 불안했다"며 "점심시간에도 계속 스마트폰으로 전원 구조가 맞다는 걸 확인한 뒤에야 안심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온라인에서는 사고 초기 구조 소식에 불신을 드러내는 글이 많았다. 예컨대 트위터 상에서는 '16분 만에 전원 구조됐다니 못믿겠다', '전원 구조 맞아? 또 조작 아니냐?' 등의 반응까지 실시간으로 올라왔다.

전원 구조 소식을 전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사 댓글 중에는 '믿어도 될까', '확실한 거지? 제발' 등의 답글이 가장 많은 추천수를 많이 받았다.

주부 최모(54ㆍ여) 씨는 "국가는 멀찍이 지켜만보고 있고, 살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스스로 몸부림쳐야 하는 세월호 사고가 연상돼 환멸감이 느껴졌다"고 했다.

이승조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학부장은 "세월호 사고 이후 오보 릴레이에 언론의 신뢰도가 추락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러나 사고 직후 속보는 정부 발표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런 반응은 근본적으로 정부 발표를 믿지 못하겠다는 정부에 대한 불신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이지웅 기자/plato@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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