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당정청, 6일 첫 회동서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
6일 열리는 첫 고위 당정청 회동에서 공무원연금 개혁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여권 관계자는 5일 조선비즈와의 통화에서 "6일 오전 9시 총리공관에서 2시간 동안 고위 당정청 회의를 가질 예정"이라면서 "구체적인 의제가 다 확정되지 않았지만 공무원연금 개혁을 중심으로 정부 여당이 중점 추진하려는 민생법안·정책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공무원연금 개혁은 올해 정부 여당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인 만큼 내일 회의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도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월 한 달 동안 국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임무이자 과제는 공무원연금 개혁"이라며 본격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뜻을 밝혔다.
회의에서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전날 언급한 최저임금 인상도 논의할 전망이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최저임금을 빠른 속도로 올리자는 경제부총리 발언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내일 고위당정청 회의에서 이걸 얼마나 다룰지는 잘 모르겠지만 (최 부총리에게) 한번 물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그것(최저임금과 관련된 당 입장)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중요한 변화"라며 "큰 변화이기 때문에 일단 정부 의도 등을 한번 점검해보고 당 입장을 생각하겠다"고 정부 측 설명을 내일 회의에서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피습당한 것과 관련해 향후 이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유 원내대표는 "이 사건이 미칠 파장에 대해 당이나 정부, 청와대 모두 다 주시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원내대표는 또 향후 한국이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균형점을 어디서 찾을 지에 대해서도 논의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그는 "최근 사드 같은 문제도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우리가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모호한 태도를 취했고 최근 여러 가지 한미 관계에 잡음 같은 게 있었는데 이번 사건을 우리 정부 입장에서는 여러 외교적 노력으로 최대한 잘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는 총 9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당에서는 김무성 대표와 유승민 원내대표, 원유철 정책위의장이 참석하고, 청와대와 정부에서는 이완구 국무총리와 최경환 부총리,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정무수석, 추경호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순방 중인 기간에 회의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당정청 간에 불통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의도와 함께 이완구 총리와 신임 이병기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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