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왔다..'공무원연금 집회' 속속 집결

남형도 기자 2014. 11. 1.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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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집회..제주 등 전국 각지서 집결, 질서 유지 모습

[머니투데이 남형도기자][여의도서 공무원연금 개혁안 반대 집회…제주 등 전국 각지서 집결, 질서 유지 모습]

일방적인 공무원연금 개혁안을 반대하며 1일 오후 2시부터 여의도 문화마당에서 열리는 '100만 공무원·교원 총궐기대회'를 앞두고 전국 각지의 공무원들이 속속 현장에 집결하고 있다.

공무원연금 투쟁 협의체인 '공적연금 개악 저지를 위한 공동투쟁본부'는 이날 집결하는 공무원이 약 11만 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추산했다. 조진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위원장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했는데 날씨가 좋아 11만 명 이상이 모일 것 같다"며 "차량 약 2000대를 동원해 전국에서 공무원들이 집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집결 장소인 여의도 문화마당에는 오전 11시부터 전국 각지에서 온 공무원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공무원들은 저마다 빨간 띠나 소속이 적힌 조끼를 입고 광장에 자리 잡았다. 공무원연금 개혁 반대의 목소리를 내기 위해 제주도에서 온 공무원들도 있었다.

이날 참가하는 단체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전국교직원노동조합,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등 50개로 알려졌다.

공무원들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진행 절차와 내용 모두에 대해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경북 문경시에서 왔다는 교직원 박 모씨는 "정부와 새누리당이 일방적으로 공무원연금을 밀어 붙이는 것을 더는 지켜볼 수 없어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당사자인 공무원 합의도 없이 연내에 마무리하겠다는 당정의 입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 군산시청에서 왔다는 김 모씨도 "공무원들은 연봉과 수당, 퇴직금도 민간 기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데 이런 게 고려되지 않고 국민연금과 동일선상에서 비교되고 있다"며 "공무원연금의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은 새누리당 개혁안은 개악안"이라고 말했다.

집회는 오후 1시부터 시작되는 사전대회를 거쳐 오후 2시부터 본 대회를 시작할 예정이다. 본 대회에서는 교총·공무원노조·공노총 등 대표 단체에서 공무원연금 개악 중단 촉구와 사회적 합의체를 구성하라는 성명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장에선 질서 유지 요원이 장소를 둘러싸고 있어 자체적으로 대규모 집회로 인한 돌발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정돈하는 분위기다. 한 진행요원은 "오늘 영등포 구청에서 1000명이 왔는데 공원에서 담배를 피면 단체로 딱지를 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를 기점으로 공무원 노조는 국회 및 정부가 마련하는 토론회 등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낼 계획이다. 조진호 위원장은 "그동안 형식적인 대화에 참여하지 않았지만 향후 새정치민주연합 등 국회와 정부가 참여하는 토론회에 적극 참여해 목소리를 낼 예정"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의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조 위원장은 "새누리당과 정부의 태도에 따라 강경수단을 사용할 지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머니투데이 남형도기자 hum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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