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이완구 공무원연금 온도차
김무성파 "靑강행은 무리수"볼멘소리이완구파 "연내처리"차기총리 노림수
청와대가 공무원연금 개혁안의 연내 처리를 공개 요구한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내에서 '김무성파'와 '이완구파'로 미묘하게 갈리고 있다. 물리적으로 연내 처리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처리 의지'에 있어서 양 측의 온도차가 감지된다. 이 원내대표 측은 현재권력(박근혜 대통령)에 동조하며 '적극 처리'에 나선 모습이지만, 미래권력인 김 대표 측은 현실론을 바탕으로 '소극 처리' 입장에 머물고 있다. 새누리당의 투톱을 형성하고 있는 두 인물 사이에 또다른 대립 전선이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불과 두 달 전만 해도 새누리당은 정부가 '국가 혁신'을 외치며 꺼내든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뜨뜻미지근한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연내 처리'라는 청와대의 메시지가 거듭 나오자 이 원내대표의 태도가 바뀌었다. 가급적 청와대의 의중을 반영하려고 노력하는 이 원내대표 주변에서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연내 처리를 목표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겠다"는 데 더 목소리를 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태도 변화를 둘러싸고 여당 내부에서는 긴밀하게 청와대와 코드를 맞추는 3선의 친박(親朴)인 이 원내대표의 정치적 셈법이 맞물렸다는 관측이 나온다. 공무원연금 논의가 정치인에게는 '표 떨어질 일'이지만 이 원내대표가 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건 그가 차기 총리 물망에 오르고 있는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 실제로 수도권의 한 재선 의원도 "이 원내대표는 차기 총리로 거론되는 대표적인 친박"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가 공무원연금 개혁 TF 팀장으로 영입한 '이한구 의원' 역시 친박계 의원으로 현재 권력과 가깝다. 이 의원의 경우 꾸준히 입각설이 나오는 까닭에 '공무원연금 개혁이 필요하다'는 그의 진심과 무관하게 이 의원의 정치적 계산기가 '입각'에 맞춰져 있다는 관측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반면 비박(非朴)과 비주류 진영의 '김무성파'에서는 강행 처리라는 무리수를 두면서 청와대의 뜻대로 따라가기엔 무리라는 볼멘 소리가 연일 나온다. 새누리당 공무원연금 개혁분과 위원이었던 친박의 김현숙 의원과 비박의 이철우 의원의 행보도 엇갈렸다. 당내 신설된 공무원연금 TF 위원으로 김 의원은 참여하는 반면, 이 의원은 빠졌기 때문이다. 비박 진영의 한 초선 의원은 "공무원연금 개혁을 둘러싼 당내 목소리도 저마다 다르며, 정부의 개혁안 조차 확정을 못한 상황이다. '연내 처리'라는 건 블랙코미디"라며 이 원내대표 측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정아 기자/dsun@heraldcorp.com-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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