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케어·건설주 투자심리 살아난다

강광우·지민구기자 입력 2014. 9. 18. 17:41 수정 2014. 9. 19.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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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376조 슈퍼예산.. 수혜 업종은보건·복지·고용분야 예산 지속적으로 증가SOC 투자 늘고 재난안전 비중도 대폭 확대오스템임플란트·아이센스·에스원 등 주목

정부가 침체한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재정적자를 감수하며 내년도 정부 예산안을 파격적으로 증액했지만 당장 국내 증시를 전반적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시장 전체에 주목하기보다 내년도 예산안 분야별 재원 배분을 세부적으로 살펴 업종이나 종목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내년 예산안의 규모만 놓고 보면 정부의 재정지출 규모가 2008년 편성한 2009년도 예산안 이후 가장 크지만 경제 주체들이 생각하는 경기전망을 완전히 바꾸거나 구조적인 변화를 이끌기는 힘든 수준"이라며 "총론보다는 각론에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8일 정부는 내년 지출 총액을 올해보다 5.7%(20조원) 늘린 376조원으로 확대했다. 분야별 예산안 배분 현황을 보면 문화·체육·관광 분야는 10.4% 늘어난 6조원, 보건·복지·고용 분야는 8.5% 증액된 115조5,000억원을 배정 받아 증액 비율이 높았다. 공공질서와 안전 분야(7.1%),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7%), 외교통일 분야(6.9%) 등도 증액 비율이 높았다.

박형중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에 발표한 내년도 예산안이 국내 증시에 상승 모멘텀이 되지 못하는 이유는 내년 재정지출은 다소 큰 폭으로 늘리는 대신 2016년과 2017년까지는 균형재정을 맞춰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어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며 "이번 예산안의 목표가 내수 활성화인 점을 감안하면 내수주 안에서 예산안의 세부적인 사항과 연관된 업종이나 종목을 찾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체 정부 예산에서 비중이 처음으로 30%를 넘어선 보건·복지·고용 분야와 관련된 수혜업종은 헬스케어다. 김철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만큼 기본적으로 보건·복지·고용 분야의 예산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고 이번 예산안과 관련해 헬스케어 업종의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수혜주로는 고령화사회에 맞춰 제품 및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는 업체나 시장 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이 많을 것"이라며 "당뇨 예방 관련 예산이 늘어날 경우 혈당 측정기 제조업체 아이센스(099190), 정부가 임플란트 관련 보험을 적용해준다면 임플란트 제조업체인 오스템(031510)임플란트·디오(039840), 원격의료까지 진행된다면 인성정보(033230)·비트컴퓨터(032850) 등의 수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지난해보다 3% 증액된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수혜주는 대형 건설주며 재난안전 관련(공공질서와 안전 분야) 수혜주로는 에스원(012750)이 꼽혔다. 이종우 아이엠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늘면서 건설수요가 늘어나고 이에 따라 대형 건설주들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며 "재난안전 예상 증액과 관련해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체는 건물 보안에서 사업을 시작하며 보안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에스원"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문화·체육·관광 분야와 관련된 수혜업종은 콘텐츠·미디어·여행·유통이다. 음악·영화·애니메이션 등 콘텐츠 관련 투자를 늘리고 국제 교류를 활성화하는 방안이 이번 안에 포함돼 해당 업종들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있다.

강광우·지민구기자 press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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