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전 국회의장 '봐주기 수사' 경찰 공개 사과 촉구

2014. 10. 1.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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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청사 뒷문 기습출두, 수사관 차량 귀가 편의는 '명백한 특혜'

[춘천CBS 진유정 기자]

강원 원주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라운딩 중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에게 귀가 차량을 제공하는 등 경찰의 봐주기 수사에 대해 시민사회단체가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일 성명서를 통해 "박 전 의장을 새벽에 경찰청사 뒷문으로 기습 출두시키고, 조사 후 수사관 차량으로 귀가 편의까지 제공한 것은 상식으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특권을 준 상황이고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며 "강원지방경찰청장은 박 전 의장 봐주기 수사에 대해 시민에게 공개 사과하고 관련자들을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박 전 의장은 경찰 조사에서 캐디의 팔뚝이나 등을 만진 것은 격려 차원이었으며, 가슴 등 다른 신체 접촉은 우연히 일어난 것이라고 진술했다"며 "성추행 사건이 알려진 후에도 변명으로 일관하더니 조사 과정에서도 자신이 저지른 범죄에 대해 전혀 반성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편 성추행 혐의로 경찰에 출석을 통보받은 박 전 의장은 지난달 27일 오전 4시 30분쯤 경찰에 기습적으로 출석해 3시간가량 조사받고 같은 날 오전 7시 30분 쯤 귀가했다.

이후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 특별수사대는 지난달 30일 골프 라운딩 중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로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 전 의장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춘천CBS 진유정 기자 jyj85@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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