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 '새벽 4시' 뒷문 출두.."'캐디 성추행' 혐의 박희태 수사 경찰 사과하라"

김현섭 2014. 10. 1.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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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가 골프 라운딩 중 여성 캐디를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76) 전 국회의장의 경찰 수사에 대해 공개 사과를 촉구하고 나섰다.

강원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는 1일 성명서를 통해 "박 전 의장을 새벽에 경찰청사 뒷문으로 기습 출두시키고, 조사가 끝나고서는 수사관 차량으로 귀가 편의까지 제공한 것은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명백한 특혜"라고 지적했다.

이어 "법이 누구에게나 평등하지 못하고 전직 국회의원 등 권력자에게만 특권을 준다면 누가 공권력과 법을 신뢰하겠는가"라며 "이런 상황에서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졌는지 의문이 든다"고 강조했다.

또 "강원지방경찰청장은 박 전 의장 봐주기 수사에 대해 시민에게 공개 사과하라"며 "향후 박 전 의장의 수사 과정과 결과가 법의 원칙과 기준에 따라 제대로 처리되는지를 주의 깊게 지켜보겠다"고 덧붙였다.

박 전 의장은 1차 출석 요구 마감 시한을 하루 넘긴 지난달 27일 오전 4시 30분 경찰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같은 날 오전 7시 30분께 귀가했다.

한편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박 전 의장으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한 캐디 A씨(23·여)가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합의서를 제출했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박 전 의장의 금전적 보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은 합의와 무관하게 수사를 계속할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성범죄를 저지른 사람은 피해자와 합의하거나 피해자 고소가 없어도 처벌받을 수 있도록 관련 법을 개정했다.

김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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