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성추행 주장 캐디 진술 "성적 수치심 느꼈다"

이현희 기자 2014. 9. 1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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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성추행 논란 캐디 주장 눈길

[TV리포트=이현희 기자] 새누리당 상임고문인 박희태 전 국회의장(76·사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 골프장 경기진행요원(캐디)이 홀마다 성희롱 및 성추행을 당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한 경찰 관계자는 최근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성추행을 주장한 캐디의 조사에서 이 같은 진술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홀을 돌 때마다 계속 성희롱과 성추행을 당했고, 성적 수치심을 느낄 정도의 신체접촉이 있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캐디는 라운딩을 하는 중간에 참다못해 무전기를 이용해 '교체해달라'는 요청을 했다고도 한다. 골프장 측은 9번째 홀에서 다른 캐디로 교체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 11일 오전 강원 원주시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여성 캐디의 신체 일부를 만지는 등 성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성추행 논란이 일자 박희태 전 의장은 "손녀 같고 딸 같아서 귀엽다는 수준에서 터치한 것"이라고 언론에 밝혀 파문이 커졌다. 그는 "해당 캐디를 만나 사과하고 합의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수사를 맡은 강원지방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는 16일 박희태 전 의장을 피혐의자(피내사자) 신분으로 한 출석요구서를 보낸 상태. 박희태 전 의장은 10일 이내에 출석해 조사를 받아야 한다. 경찰은 1차 출석요구에 불응하면 2·3차 출석요구서를 추가로 발송할 계획이다.

이현희 기자 lhh0707@tvreport.co.kr/ 사진=TV조선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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