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수반 "영국 EU 탈퇴시 독립투표 재추진 가능"
(런던=연합뉴스) 김태한 특파원 =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사태는 스코틀랜드의 또 다른 독립투표 요구로 이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분리독립 주민투표 부결 직후 퇴진을 선언한 새먼드 수반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한 세대에 한 번쯤 가능하다는 생각이지만 상황은 변할 수 있다"며 독립투표 재추진 가능성을 거론했다.
그는 "영국의 EU 탈퇴는 상황을 바꿀 수 있으며 중앙 정부가 자치권 확대 약속을 저버리는 것도 독립투표 요구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자신은 주민투표를 선택했지만 스코틀랜드 독립은 주민투표가 아닌 방법으로도 성취될 수 있다며 독립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그는 "독립으로 나가는 스코틀랜드의 입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이런 일은 조만간 벌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투표에서 55세 이하 주민들은 독립에 찬성표를 던져 스코틀랜드 독립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고 덧붙였다.
새먼드 수반은 독립투표 부결로 연방 분리 위기를 넘긴 집권 보수당 내에서 자치권 확대를 둘러싼 반발이 고조되는 기류에도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캐머런 총리가 중앙 의회에서 스코틀랜드 의결권을 제한하는 문제를 자치권 확대에 연계하려는 것은 주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독립 투표 캠페인을 벌이면서 줄곧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으며 사퇴를 결정할 때도 고뇌는 없었다며 승부사로서의 기질을 드러냈다.
그는 정치를 포기하진 않았지만 상원에 진출할 계획은 없으며 크리스마스 이전 출판을 목표로 100일간의 투표운동을 돌아보는 회고록 집필에 당분간 전념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t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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