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투표 D-1.. 반대가 찬성보다 근소한 우세

오애리기자 2014. 9. 17.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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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여론조사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앞두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독립 반대' 의견이 근소한 우세를 나타냈다.

16일 발표된 오피니엄·데일리텔레그래프 여론조사에서 '독립 반대' 52% , '독립 찬성' 48%로 나타났다. 1150명을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여성 응답자의 58%가 '반대', 42%가 '찬성'을 나타냈다. 약 50만 명의 부동표 중 상당수가 여성 유권자 표로 전망되고 있는 만큼, 여성표가 투표 당일에는 '반대'쪽으로 몰릴 가능성이 있다고 데일리텔레그래프는 분석했다. 반면 남성은 47%가 '반대', 53%가 '찬성'을 나타냈다.

ICM·스코츠맨이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대'52%, '찬성' 48%로 나타났다. 존 커티스 스태치클라이드대 교수는 스코츠맨과의 인터뷰에서 "찬반 여론이 매우 박빙세"라면서 "현재로선 분리독립이 부결될 가능성이 있지만 반대 결과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영국 정부와 주요 정당들은 스코틀랜드 자치정부에 조세권과 예산권까지 이양하는 획기적인 자치권 확대를 약속하며 반대표 결집을 위한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를 포함한 영국 주요 3당 대표들은 16일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를 앞두고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합의문을 공개하며 독립안 부결을 호소했다.

이번 합의문을 이끌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노동당 소속의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스코틀랜드의 변화는 무모한 독립이 아닌 자치권 확대를 통해 끌어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합의문에서 3당 대표는 18일 시행되는 독립투표의 부결을 전제로 ▲스코틀랜드 의회에 기존의 자치권에 더해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작업을 신속히 추진하고 ▲영국연방 안의 모든 자원은 국가의 보호 아래 균등하게 공유할 기회가 보장돼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며 ▲공평분담 원리에 따른 건강보험체계 운영예산 집행권을 스코틀랜드 의회로 귀속시키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독립운동을 이끄는 알렉스 새먼드 자치정부 수반은 이에 대해 독립을 원하는 '스코틀랜드 국민들의 지성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오애리 선임기자 aeri@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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