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특수부대 동원해 시리아 내 IS에 보복전
자국인 30명 희생자 낸 튀니지 테러 대응 행동
(서울=연합뉴스) 김선한 기자 = 지난달 26일 북아프리카 튀니지 휴양지 테러로 자국민 30명이 숨진 영국이 최정예 특수부대원들을 동원, 비밀 보복전에 나섰다.
선데이타임스. 데일리 미러 등 영국 언론은 육군의 공수특전단(SAS)과 해병대 특전단(SBS) 소속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합동 특수임무팀이 튀니지 테러의 주범이라고 주장하는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 세력 '이슬람 국가'(IS)에 대한 보복공격을 위해 시리아에 잠입해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대외정보국(MI6)과 정보통신본부(GCHQ) 등 정보기관의 지원을 받는 합동 특수임무팀은 IS에 대한 본격적인 공습을 앞두고 근거지 파악과 주요 지휘관 추적작전 등을 펼칠 예정이다.
영국 공군은 그동안 이라크 내 IS에 대한 공습만 집중해왔으나 튀니지 참사로 시리아의 IS 세력으로도 목표를 확대해야 한다는 국방부의 결정에 따라 관련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언론은 전했다.
앞서 영국 특수부대원들은 미국 특수 부대원들과 함께 시리아 북부 쿠르드족 거주지 코바니에서 IS 세력을 격퇴하는 데 한몫했다. 영국 특수부대원들은 미국과 사우디 아라비아 등 연합군이 벌여온 공습이 제대로 이뤄지도록 타격 좌표 조정 등의 임무를 수행 중이다.
실제로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에게 중상을 입힌 것으로 알려진 공습도 미-영 특수부대원들의 지원 덕택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소식통은 "SAS를 주축으로 한 특수부대원들은 IS 지휘관을 개별적으로 제거하고 심한 손상을 끼치는 임무 수행은 물론이고 지상에서 정확한 공습을 유도할 수 있는 역량도 입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정보요원들과 함께 투입된 특수부대원들은 시리아에서 IS의 실체 특히 장단점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왔다"고 말했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의회가 승인하면 공군기를 동원해 시리아 내 IS 세력을 원점 타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영국은 자칫 바시르 아사드 독재정권을 지원한다는 오인을 받을 수 있다는 이유로 시리아에 대한 파병을 공식적으로 반대해왔다.
앞서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는 튀니지 참사 직후 일간 텔레그래프 기고문에서 극단주의 이슬람 세력에 무관용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강력 대응을 다짐했다.
sh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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