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지도자 '사우디 비난' 직후 모스크 테러 발생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자행했다고 주장한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모스크(이슬람 사원) 테러는 공교롭게 이 조직의 지도자가 사우디 왕실을 비난한 직후 발생했다.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는 지난 14일 낸 음성 메시지를 통해 사우디 국왕을 '경비견', '배교자'라고 비난하면서 "사우디 정권에 모욕을 안겨주고 사우디에 갇힌 IS 조직원을 해방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서 사우디 정부는 지난달 28일 IS에 가담하거나 연관된 65명을 검거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의 예멘 시아파 반군 공습에 대해 "사우디의 주인인 십자군(서방)과 유대인이 그들을 라피다(거절자들을 뜻하는 아랍어·보통 시아파를 일컬음)로 대체하려고 하자 (다급해진 사우디가) 예멘의 라피다를 상대로 소위 전쟁을 감행했다"고 폄하했다.
사우디 내무부는 23일 이번 모스크 테러는 혼돈을 조장하려는 '비정상적 조직'의 소행이라고 확신한다면서 범인과 배후 추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사우디 정부는 통상 알카에다에 '비정상적 조직'이라는 용어를 쓰지만, 최근엔 IS에도 이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내무부는 또 이번 테러가 지난해 11월 초 사우디 동부 시아파 거주지인 알달와에서 시아파 주민 7명이 숨지고 10여명이 다친 총기 난사 테러와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우디 정부는 IS의 사주를 받은 일당이 저지른 테러라는 수사 결과를 내놨다.
23일 현재 이번 모스크 테러로 최소 21명이 숨지고 81명이 중경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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