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극단주의자 3천명 감시..'제2의 지하디 존' 막자
(시드니=연합뉴스) 김기성 특파원 = 영국 대(對)테러 당국이 테러를 저지르거나 '제2의 지하디 존'이 될 가능성이 있는 극단주의자 3천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들 중 많은 수가 결코 외국여행을 하거나 테러단체의 공식회원이 된 적이 없다며 자생적 테러리스트 양성소 격인 급진적인 커뮤니티를 감시하는 유럽 정보·보안기관들로서는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한 셈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내용은 이슬람국가(IS)의 인질살해 영상에 등장한 '지하디 존'의 신원이 최근 중산층 가정 출신의 무함마드 엠와지(26)로 밝혀진 가운데 나왔다.
FT는 이번에 나온 숫자는 이전 추정치보다는 상당히 많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난 2007년 말 영국 국내정보국(MI5)이 극단주의자 2천명을 감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기 때문이다.
감시대상자 수는 몇 개월 전만 하더라도 큰 변화가 없었지만, IS가 갈수록 위세를 떨치면서 크게 늘었다.
감시대상 숫자를 전한 고위관리들은 FT에 소셜미디어가 과격파들의 효과적인 활동 공간이 되고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유럽은 그동안 테러단체 합류를 목적으로 한 개인들의 시리아와 이라크행을 막는 데 초점을 둬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국내에 머무는 자생적 테러리스트, 소위 '외로운 늑대'들에 대한 감시를 점차 강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이들이 특정단체나 잘 연계된 네트워크에 포함되지 않는 경향을 보여 정보 당국으로서는 이들의 추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국 내 극단주의문제 전문가 파파엘로 판투치는 FT에 감시대상은 항상 많았고 오랫동안 일정 수준을 유지해왔다며 "하지만 이제는 IS로부터 나오는 소음(noise)이 매우 커 다른 사람을 끌어들이고 있기 때문에 그들 이외에 완전히 새로운 층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cool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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