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도서관 전쟁..이라크 모술 도서관 파괴

2015. 2. 2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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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북부 중심도시 모술의 공공도서관을 파괴해 현대판 '분서갱유'를 재연하고 있다고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가 26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IS는 지난 22일 모술 도서관 건물 곳곳에 폭발물을 설치한 뒤 일시에 이를 터트렸다. 도서관에는 8000여점의 희귀서적과 고문서들이 소장돼 있었다.

18세기의 필사본들, 19세기에 이라크 최초의 인쇄소에서 찍어낸 고대 시리아어 서적들, 오스만 제국 시대의 서적, 20세기초의 이라크 신문들은 물론 아스트로라베(고대 천문관측기)와 고대 아랍인들의 모래시계와 같은 유물들이 피해 목록에 들어있다.

IS가 모술 도서관을 겨냥한 것은 현대 이라크의 상징물에 대한 공격으로 볼 수 있다. 모술 도서관은 현대 이라크가 출범한 같은 해인 1912년에 건립됐다.

모술 도서관의 피해 소식이 알려지자 유네스코(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는 성명을 통해 "인류 역사상 도서관 소장품에 대한 가장 지독한 파괴 행위의 하나"라고 규탄했다.

인류 역사에서 가장 잘 알려진 도서관 수난은 기원전 391년께 있었던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의 도서관 파괴다. 기원전 213년엔 중국 진나라 시황제가 군현제를 반대하는 유생들을 생매장하고 책을 불태우는 분서갱유(焚書坑儒)를 저질렀다.

최근에는 2002년 아프가니스탄의 카불 도서관이 불타고 2003년 이라크의 바그다드 도서관이 소실되는 사건이 있었다.

IS가 분서(焚書)를 자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2월 IS는 모술대학의 중앙도서관에 방화했다. 안바르주에서는 IS의 방화로 10만여점의 책들이 파괴됐다고 현지 관리들은 전하고 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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