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새 국방, IS전략 갖춰야" 인준 험로 예고
오바마-공화, 지상군 투입 근본 시각차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척 헤이글 국방장관을 전격으로 교체한 가운데 공화당이 새 국방장관의 최우선 자격 조건으로 이슬람 수니파 원리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할 수 있는 전략을 들었다.
이에 따라 향후 새 국방장관 지명자에 대한 상원 인준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현재 지상군 투입 문제를 놓고 첨예한 논란이 이는 가운데 '지상군 투입 불가' 입장을 고수하는 오바마 대통령이 자신의 '코드'에 맞는 인물을 발탁할 경우 공화당의 강력한 반대 속에 양측 간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차기 국방장관은 예리한 전략적 시각과 창조적 사고 능력, 그리고 의회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면서 "오바마 대통령도 이런 인선기준에 따라 새 국방장관을 뽑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또 "헤이글 장관 교체로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의 도전, IS의 위협 대처 등 새로운 많은 과제를 떠안게 됐다"면서 "우리 조국이 큰 위험에 처한 바로 이 순간에 헤이글 장관이 교체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초 시작되는 새 국회에서 상원 다수당 원내대표를 맡게 될 매코널 원내대표는 이어 "미국의 국가 안보가 위협에 처한 만큼 공화당 상원의원들도 민주당과 협력하고, 새 국방장관 지명자가 나오면 (인준 절차를) 신속, 공정하게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존 베이너(오하이오)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국방장관 교체는 국외에서의 위협, 특히 IS 위협에 대처하는 우리의 전략을 큰 틀에서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면서 "미국인들의 지지를 받는 '광범위하고 조직적이며 세심하게 다듬어진 노력(전략)'이 없으면 IS를 물리칠 수 없는데 지금 이 정부는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상·하원 지도부가 사실상 헤이글 장관 교체를 계기 삼아 공습에 국한된 현행 'IS 격퇴전략'의 수정을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의회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아직 민주당이 상원을 장악하는 '레임덕 회기'(11월 중간선거 후 이듬해 1월 새 의회 시작 전 연말까지 가동되는 회기)에 새 국방장관 인준안을 처리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라면서 "더욱이 IS 전략을 놓고 오바마 대통령과 공화당이 심각한 마찰을 빚고 있는데다 내년 1월부터는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다수당이 되기 때문에 인준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sim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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