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부산 또 최고 150mm 비 예보'주의'..강원 3일 호우 예비특보

강용모 입력 2014. 9. 2. 10:28 수정 2014. 9. 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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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5일 시간당 최고 130㎜의 기록적인 폭우로 대규모 침수 피해가 속출한 부산에 화요일인 2일 밤부터 다시 최고 150㎜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부산지방기상청은 2일 오후 9시를 전후해 부산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해 4일까지 50∼150㎜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부산기상청은 또 "시간에 따라 집중호우가 내릴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이에 따라 이번 폭우로 가장 피해가 컸던 기장군과 북구에서는 2일 아침 일찍부터 공무원, 군인, 경찰, 소방대원, 자원봉사자 등 3000여 명이 수해복구에 총력전을 폈다. 추석 전 긴급복구 마무리 계획에 차질을 빚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장군에서는 주택 437채와 농경지 120㏊가 침수했고 도로와 하천 둑 등 공공시설 1120곳이 파손되는 등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 민·관·군이 1주일 이상 복구에 힘을 쏟고 있지만 아직 절반도 원상회복이 안 된 상태다.

기장군은 추석 이전에 귀가할 수 없는 이재민이 가족과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도록 컨테이너 박스 등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고 차례비용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침수로 집이 완전히 부서진 1가구와 절반가량 부서진 8가구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주민이 원하면 한가위에 기장군 국민체육센터에서 합동 차례를 지내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나뭇조각과 쓰레기 수천톤이 수면을 덮은 식수원인 금정구 회동동 회동수원지에서는 지난 1일에 이어 2일에도 김요환 육군참모총장의 지시를 받은 공병여단 도하대대, 53사단 장병, 특전사 요원들이 대대적인 쓰레기 수거작전을 폈다.

군은 교량 가설에 사용하는 '교량가설단정(BEB)' 10척을 회동수원지에 띄워 작업에 속도를 내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특전사 스쿠버 요원 9명을 배치했다.

산사태가 발생한 북구, 강서구, 동래구, 금정구 등 시내 곳곳에서도 막바지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한편, 강원지방기상청은 3일 아침(6∼9시)을 기해 횡성, 원주, 춘천, 평창·홍천 평지 등 도내 5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를 내린다고 2일 밝혔다. 같은 날 오후(12∼18시)를 기해서는 평창·홍천 산간과 함께 강릉에도 호우 예비특보를 내렸다.

이튿날인 4일 자정까지 예상되는 비의 양은 영동 50∼100㎜, 영서 50∼120㎜이며 많이 오는 곳은 200㎜ 이상 비가 내릴 전망이다.

이시우 예보관은 "내일(3일) 새벽부터 낮 사이에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치고 많은 비가 오겠다"면서 "국지적으로 시간당 30∼50㎜가 넘는 강한 비가 오는 곳도 있겠으니 비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3일 오후를 기해 동부 중부 먼바다에 풍랑 예비특보도 내려진 상태다.

온라인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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