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 앞두고 물폭탄 맞은 농민 '망연자실 <부산>

김다솔 입력 2014. 8. 27. 18:46 수정 2014. 8. 2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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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시대]

[앵커]

지난 25일 부산에 시간당 130㎜의 폭우가 쏟아져 수확을 앞둔 농작물이 침수피해를 입어 농민들이 망연자실해하고 있습니다.

김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출하를 앞둔 상추가 누렇게 시들어버렸습니다.

시금치가 있어야할 곳에는 잡초가 자라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부산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면서 다자란 농작물이 집중적인 침수피해를 입었습니다.

부산 강서구 전역 225만 제곱미터의 농지가 시간당 최대 130밀리미터의 폭우에 물바다가 됐습니다.

물은 12시간여 만에 빠졌지만 농작물은 이미 상품가치를 잃은 상태입니다.

<이석일 / 부산 사상구 감전동> "이번 비에 제방이 무너져 약 6천 평 되는 면적에 채소. 상추, 부추를 비롯해 여러 가지 품목이 하루아침에 전부 못쓰게 된 실정입니다. 농사꾼이 명절 한때 바라보고 농사를 지었는데 앞길도 막막하고 가슴이 답답한…"

침수된 농작물은 상추, 시금치, 부추, 쑥갓, 열무, 배추 등 대부분 잎이 있는 채소로 추석 전 모두 수확할 예정이었습니다.

수도작 벼도 이번 폭우에 쓰러져 인근 군부대가 긴급지원에 나섰지만 역부족입니다.

<김상현 / 부산 강서구 대저2동> "갑자기 폭우가 많이 와가지고 나락이 침수되면서 쓰러져서 80% 이상 수확을 못 하게 돼서 상당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18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또다시 비닐하우스에 물이 들어차자 농민들의 마음은 까맣게 타들어갑니다.

피해금액만 최소 수십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강서구는 피해신고를 접수받아 국비와 지방비 지원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 김선호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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