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여야 합의안 받아들일 수 없다"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세월호 참사 피해자·희생자·생존자 가족대책위원회는 30일 세월호 특별법에 관한 여야 최종 타결안을 거부한다고 밝혔다.
유경근 가족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여야가 협상 과정 중 후퇴한 안으로 설명했을 때 '기존 약속을 지켜 달라'고 했는데 20분도 안 돼 타결속보가 떴다"며 "여야 합의안을 저희들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유 대변인은 "가족대책위가 주장을 물러서는 결정을 하면서까지 협상에 들어갈 수 있도록 했는데, 후퇴안에 대해 반대했음에도 사인했다는 것은 다른 것을 다 떠나 신의를 저버린 것"이라며 여야 모두에게 화살을 돌렸다. 그는 여당에게는 "가족들에게 특검 중립성을 해친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중립성을 해치려는 모습을 배제하라"고 말했고, 야당에게는 "굳게 약속한 것을 하루 만에 뒤집었다"고 비판했다.
유 대변인은 진상조사위원회에 수사권·기소권을 부여하자는 입장을 고수했던 가족대책위원회가 태도를 변화시킨 것은 "여야, 유가족이 참여해서 4명의 특검후보군을 선정하고 그 가운데 2명을 최종적으로 올리는 안을 하한선으로 협상하겠다고 새정치연합이 제안했기 때문"이라며 "두 번이나 뒤통수를 맞았지만 야당이 하겠다니 한 번 더 진행해보자고 결정했는데 이 역시 지켜지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여야 원내대표는 세월호 특별법과 관련, 지난 8월 19일 2차 합의한 세월호특별법 내용을 바탕으로 4인의 특별검사 후보군을 여야 합의로 추천키로 합의했다. 특검 후보군을 추천할 때 정치적 중립성 보장이 어려운 인사는 배제키로 하고 유족참여는 추후에 논의키로 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오후 10시 안산합동분향소에서도 세월호특별법 관련 여야 합의에 대한 공식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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