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희상 첫 회동 "국회, 조속히 정상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첫 공식 회동을 갖고 조속한 국회 정상화에 공감했다. 양당 원내대표 간 세월호특별법 대화 재개도 촉구키로 했다. 양당 대표의 국회·정치 복원 의지 표명에 따라 지난 11일 이후 중단된 여야 원내대표 간 세월호특별법 회동도 곧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왼쪽)와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오후 새누리당 대표실에서 국회 정상화와 세월호특별법 협상 방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격 회동하고 있다. | 정지윤 기자 |
김 대표와 문 위원장은 22일 오후 4시부터 국회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실에서 배석자 없이 20분간 만났다. 문 위원장 취임에 따른 상견례 성격으로 마련된 자리지만, 세월호특별법 문제로 막힌 정국에 대한 우려와 해법에 대화 초점이 맞춰졌다.
두 대표는 회동 이후 낸 발표문에서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회 일정,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서는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간 세월호 협상 과정에 거리를 둬 왔던 김 대표는 원내 협상을 촉구하면서 야당의 '대표 역할론'에 일부 부응하고, 문 위원장은 야당의 정기국회 일정 보이콧을 푸는 데 나서겠다는 것이다.
여야 대표가 나서 일단 대화 문이 열린 만큼 여야 원내대표 간 대화 채널도 조만간 재가동되면서 세월호특별법 및 국회 일정 조정 협상 등이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회동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서로 현재 정치권이 처한 상황과 국회가 열리지 않는 데 대한 국민의 비판에 걱정을 하고 앞으로도 잘 대화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세월호특별법 협상 방향과 국회 정상화 시점 등이 오갔느냐는 질문에는 "원내대표끼리 만나서 할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새 집행부는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세월호 특별법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요구하는 입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양보안'이나 '양해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정인·심혜리 기자 jeongi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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