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특검추천권 양보안, 가족총회 통해 이야기"

유형근 2014. 9. 22.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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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피해대책위 신임 집행부 진도 방문 첫 일정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새롭게 구성된 세월호피해대책위원회 집행부가 첫 공식 일정으로 22일 전남 진도를 찾아 '여당의 특별 검사 추천 몫을 유가족에게 양보하겠다'는 안에 대해 "가족 총회를 통해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고, 집행부는 강력한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전명선 위원장을 비롯해 세월호피해대책위 신임 집행부 15명은 공식 일정으로 이날 오후 전남 진도군 진도실내체육관을 찾아 실종자 가족을 만났다.

이어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과 김석균 해양경찰청장 등과 간담회를 가졌다. 집행부는 이후 진도군청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사권과 기소권을 확보해야 된다라는 대책위의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이는 뜻을 함께 해준 500만명에 달하는 국민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숭고하게 희생된 분들이 영원히 기념되고 안전한 대한민국이 만들어질 때까지 뜻을 굽히지 않을 계획이다"고 입장을 재확인했다.

대책위는 특별검사에 대한 여야의 추천 몫을 유가족에게 양보하겠다는 안에 대해선 "가족총회를 통해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며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집행부는 "(특검 추천권 유가족 양보안은) 논의한 바가 없고 가족 총회를 통해서 이야기해야 할 부분이다"며 "집행부는 그것에 준하는 강력한 특검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지고 안전한 사회가 건설될 수 있는 강력한 법안이 만들어질때까지 자리를 이끌어 나갈 계획이다"고 전했다.

집행부는 이주영 장관과의 간담회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집행부는 "이 장관에게 날씨로 인해 수색이 잘되지 않고 있는 부분에 대해 개선책을 요구했다"며 "이에 대해 이 장관은 '10월 초까지 첨단 장비를 활용한 선체외판 조사와 집중 수색구역을 정해 수색을 지속하겠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장관은 실종자 가족과 자원봉사자의 복지문제, 정밀건강검진에 대해 책임지고 유관부처와의 회의를 직접 주재하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집행부는 "이 장관에게 세월호 특별법에 대한 입장을 밝혀달라고 요구했다"며 "이 장관은 '국회가 가족의 의견을 수렴해 좋은 결과를 도출해 주길 바란다'는 말로 대신했다"고 말했다.

앞서 열린 실종자가족과의 간담회에서는 "아직 가족을 찾지 못하고 있는 분들에게 불미스러운 모습을 보여 송구스럽다"며 "아직 까지도 가족 품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있는 실종자가 빨리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이다"고 말했다.

hgryu7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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