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가족대책위 새 지도부 구성.. 7명 중 3명이 기존 강경파 핵심인사

안산 2014. 9. 22.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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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밤 새로 구성된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임원진 7명에 '대리 기사 폭행 사건' 여파로 사퇴 의사를 밝혔던 기존 핵심 인사 3명이 다시 선출됐다. 새 지도부는 세월호특별법에 수사권·기소권 보장 내용을 넣어야 한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이날 안산 경기도미술관 강당에서 단원고 희생자 유족, 생존자 가족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총회를 가졌다. 지난달 20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열린 이번 총회는 대리 기사 폭행 사건에 가담한 김병권 위원장 등을 포함한 임원진 7명이 책임을 지고 지난 17일 전원 사퇴하자 새 지도부를 구성하기 위해 소집됐다.

이날 위원장 선거에서는 3명의 후보 가운데 전임 지도부에서 부위원장(진상규명분과)을 맡았던 전명선씨가 154표를 얻어 선출됐다. 대변인은 전임 유경근씨가 투표 없이 선출됐다. 3명의 대변인 후보 가운데 전씨가 위원장으로 선출되고 다른 한 후보가 사퇴했기 때문이다. 심리치료·생계지원분과 부위원장에도 기존 유병화씨가 재선출됐다. '유민 아빠' 김영오씨는 장례지원분과 부위원장 후보로 추천됐으나 스스로 사퇴했다. 이번 투표에는 진도에 있는 실종자 네 가족을 포함해 총 229가족이 참여했다.

이날 총회에는 김 전 위원장도 팔에 깁스를 한 상태로 참석했으나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새로 선출된 전 위원장은 "유가족들이 바라는 것은 철저한 진상 규명인 만큼 수사권과 기소권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유가족은 "대리 기사 폭행으로 입지가 줄다 못해 사라져버렸고, 국민도 언론도 등을 돌렸다" "폭행 사건에 연루되지 않은 4명이 다시 임원 후보가 되면서 결국 바뀐 것이 없게 돼버렸다"는 등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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