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법 협상 재시동..난항 속 기대감

입력 2014. 9. 21. 05:35 수정 2014. 9. 21. 0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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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내홍을 겪었던 새정치민주연합이 당 정비에 나서면서 한동안 중단됐던 여야의 세월호 특별법 협상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여러 현실적인 여건을 볼 때 새로운 돌파구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새정치연합의 새 비대위 출범을 계기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습니다.

황보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때 탈당까지 고려했던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당무 복귀의 명분으로 세월호법 해결을 내세웠습니다.

[인터뷰: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9월 17일)]

"세월호 특별법 문제는 이제 상황이 더 심각해졌습니다. 당 소속 의원들의 총의를 모아서 마지막 혼신의 힘을 쏟겠습니다."

이런 각오에도 불구하고 이미 두 차례 협상 실패의 책임이 있는 데다 탈당 파동으로 리더십이 추락해 힘이 실리기 어려운 처지입니다.

더구나 당내에서 즉각 사퇴 요구가 완전히 사라진 것도 아니어서 언제든 거취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새누리당은 겉으로는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야당과 함께 세월호법 문제를 풀겠다는 입장입니다.

[인터뷰: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9월 18일)]

"어떠한 경우에도 야당은 국정의 소중한 축입니다. 야당과 함께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하지만 당장 새누리당이 협상에 적극적으로 임하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습니다.

사퇴가 기정사실화된 파트너와의 협상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있고, 여전히 2차 합의안에 대한 명확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진상조사위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줄 수 없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발언도 협상의 여지를 좁히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여기에 세월호 유가족의 대리 운전기사 폭행 사건으로 가족대책위 지도부가 모두 사퇴한 점도 앞으로 논의 과정에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새정치연합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 체제가 본격 출범하면서 국면 전환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세월호 해법의 본질은 진상규명에 있습니다. 유족들이 최소한의 양해를 할수 있는 안이 나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 위원장은 유족들에대한 최소한의 양해를 요구하면서도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장하던 그동안의 강경 입장에서 한 발 물러난 절충안을 제시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월호법으로 꼬인 정국이 계속되는 건 여당으로서도 큰 부담일 수밖에 없는 만큼 문 위원장의 전향적인 제안이 교착상태에 빠진 세월호법 협상에 새로운 국면으로 작용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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